'구단과 싸우자는 건가' 독불장군 음바페 "PSG는 분열된 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7.09 23: 55

 킬리안 음바페(25)가 갈 때까지 갔다.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공개저격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8일(한국시간) "음바페의 장래는 아직 불확실하다. PSG는 분열하는 클럽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가 말했다”라며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0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받은 뒤 ‘폭탄발언’한 음바페의 말을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모든 대회로 통틀면 43경기 41골 9도움. 엄청난 기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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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논란이 된 건 그의 수상 소감이다.
현재 음바페는 현 소속팀인 PSG와 재계약 여부를 두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음바페와 PSG 간 계약 기간은 1년 남았으며,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켰으면 한다. 재계약을 원하는 것. 아니라면 당장 다가오는 여름 팔겠단 계산이다.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PSG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는 2주 안에 재계약 여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적료를 가장 높게 부르는 구단에 매각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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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의 발언에도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생각이 없다. 오히려 만약 자신이 다가오는 여름 다른 팀으로 가야 한다면 현재 자신이 선호하는 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팀을 택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음바페는 이번 수상 후 인터뷰에서 먼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리그1에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믿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나는 누구와 뛰든, 내가 입은 유니폼이 무엇이든, 어디서 뛰든, 몇 년도이든 나는 결코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휴가를 가고, 초기화하고, 에너지를 회복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굶주림으로 돌아온다. 나는 항상 불만스럽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에 절대 감명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항상 더 나은 것을 갈망한 단 뜻이다. 여기까지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러나 그 다음 발언으로 그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PSG의 숙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음바페는 "나는 PSG가 UCL에서 우승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건 내게 할 질문이 아니라 팀을 만들고, 선수단을 조직하는 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했다.
이어 발롱도르 이야기가 나오자 프랑스 리그와 PSG에서 뛰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사람들은 내 경기력을 하찮게 여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몇 년간 많은 골을 넣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 일은 평범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PSG에서 뛰는 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충격 발언을 한 뒤 "PSG는 분열하는 팀이고, 분열하는 클럽이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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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언으로 음바페와 PSG 사이 골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 가능하다.
앞서 최근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며 음바페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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