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한국 방문' PSG, '분노유발자' 음바페 때문에 부글부글.. 엔리케 감독이 설득해주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7.10 18: 14

이강인(22)을 비롯해 새로운 전력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5)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아리송한 발언으로 PSG 수뇌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2024년 여름까지 계약된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도 불구, 다음 시즌에도 PSG에서 뛰겠다고 천명했다. 
그런데 PSG와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혼란을 주고 있다.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PSG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PSG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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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지난 여름 레알로 이적이 가까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이적을 막았고 음바페는 어쩔 수 없이 2+1년 계약을 맺고 PSG에 잔류해야 했다. 
이에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5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통해 "음바페의 FA 이적은 없다. 음바페는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음바페에게 이적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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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내줄 생각이 없다는 PSG 수뇌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음바페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 최고액을 부른 클럽에 팔 생각이다. 
PSG는 음바페의 발언 뒷배경에 레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지난 8일 "PSG는 음바페가 레알과 내년 여름 FA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는 불구덩이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9일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2-2023 프랑스 리그1 어워드에서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받는 자리에서 PSG 저격 발언까지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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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리그1에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믿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나는 누구와 뛰든, 내가 입는 유니폼이 무엇이든, 어디서 뛰든, 몇 년도이든 나는 결코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쉬는 동안 회복한 다음 항상 투쟁심이 넘치는 상태로 돌아온다. 하지만 항상 불만족스럽다"면서 "지금 이 상황서 나는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 지금 내 기량에 감명받지 않는다. 나는 항상 더 나은 것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PSG 구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뭘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승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한테 물어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또 그는 "내가 발롱도르를 타기 위해 이 곳에서 뛰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리그1에서 뛰는 내 경기력을 폄하한다"면서 "나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나는 최근 잘했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퍼포먼스를 평범하게 생각한다"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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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10일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의 시즌이 끝난 PSG는 완전히 새로운 감독인 엔리케와 함께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엔리케 감독에겐 음바페를 비롯해 함께 해결해야 할 뜨거운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또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단기적인 미래와 함께 PSG를 재건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음바페와 관련이 있다"면서 "파리 수뇌부는 엔리케 감독이 음바페를 잔류시키거나 적어도 202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필 이강인이 입단한 시기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강인은 9일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라며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들 중 몇몇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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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그1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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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역시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에 이은 여름 4호 영입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클럽 최초 한국인인 이강인을 영입한 계기로 오는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전까지 펼칠 계획까지 하고 있다. 
전 PSG 단장 레오나르두는 "음바페는 절대 리더가 아니다. 그냥 뛰어난 선수에 불과하다"면서 "플레이도 제한적이다. 음바페는 창조적인 선수가 아니라 그냥 골만 잘 넣는 선수다. 그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혹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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