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사이영상 투수 “5년 후? 한국, 멕시코에서라도 야구 계속하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11 12: 40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32, 요코하마)가 5년, 10년 후에도 야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한국이나 멕시코 어디서든지.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2021년 7월 성폭행 의혹으로 제한 선수 리스트에 오르며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에서 방출되며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바우어는 요코하마와 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바우어는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난타 당하며 2군에서 조정 시간을 갖고 복귀했다. 복귀 이후에는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11일 바우어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바우어는 자신의 성적에 대해 “솔직히 만족한다는 말을 나는 잘 하지 않는다. 만족하는 것은 결코 없다. 삼진을 더 많이 잡는다면, 4구를 더 줄일 수 있다면, 홈런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면 등을 생각한다. 후반기에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지금까지 상대한 일본 타자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타자로 한신의 마에카와를 꼽았다. 마에카와는 백업 외야수로 타율 2할8푼(75타수 21안타) 0홈런 OPS .717을 기록 중인 타자다. 바우어가 마에카와를 꼽은 이유는 성적이 아니다. “마에카와는 타석 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좋은 스윙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5년, 10년 후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바우어는 "일본을 싫어하는 것은 전혀 없다. 일본일지, 멕시코일지, 한국일지 어디인지는 현시점에서 예상 못하지만 5년 후도 10년 후에도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유튜브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바우어는 유투브를 시작한 계기로 "2011년쯤 시작했는데, 팬들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팀 린스컴의 투구 하이라이트를 보고서 시작했다. 그때 나는 마이너리거였고, 팬이 나의 투구 하이라이트를 보고 싶다면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것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바우어는 일본에서 이루고 싶은 '재패니즈 드림'을 질문받자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재패니즈 드림과는 별도로 일본의 문화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SNS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