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 김민재, 곧바로 뮌헨 주전 꿰찬다..."더 리흐트와 듀오→우파메카노 벤치행"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1 17: 16

김민재(27, 나폴리)가 바이에른 뮌헨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그는 '박힌 돌'을 빼내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독일 '키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 수비진을 바꾼다. 바이에른의 새로운 수비진은 그의 영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라며 "다음 시즌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로 구성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 초읽기에 돌입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 "모두 완료됐다. 이적료도 지급됐다. '괴물'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새로운 선수다. 며칠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사진] 울티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마테이스 더 리흐트(좌)와 김민재(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플레텐베르크는 "모두에게 어려운 이적이었다. 이제 바이에른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2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이재킹을 시도했으나 김민재는 오직 바이에른만을 원했다. 그는 많은 엄청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사진] 433 소셜 미디어.
메디컬 테스트도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뮌헨 의료진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를 위해 서울로 날아왔고, 지난 6일 그가 퇴소하는 대로 검사를 마쳤다. 뮌헨은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뮌헨에 있는 지정 병원이 아니라 한국에서 김민재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독일 'TZ'는 7일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독일 챔피언은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이한 행보를 걷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의료팀은 지난 수요일 한국을 찾아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금요일에 완료했다. 이는 이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뜻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품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2억 원)를 투자했다. 1년 전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에 냈던 이적료인 2000만 유로(약 285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계약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 키커 등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그리고 김민재는 연간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받게 된다. 나폴리 시절 받던 250만 유로(약 36억 원)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운 액수다.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 /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이제는 오피셜만 남은 상황. 독일 '키커' 역시 "바이에른이 다시 이적시장에 뛰어들어 올여름 처음으로 큰돈을 썼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움직인다. 이번 계약은 며칠 내로 발표될 예정"이라며 "김민재의 이적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며 이제 확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의 일편단심이 만들어낸 이적이다. 맨유와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도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이전부터 그를 눈여겨봤던 맨유와 PIF가 나란히 막판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역할도 컸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뤼카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를 찾던 그는 김민재를 강력히 원했으며 협상 과정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텐베르크는 "투헬 감독과 마르코 네페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번 거래의 핵심이었다"라고 전했다.
독일 빌트 역시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게 압도적인 '꿈의 중앙 수비수'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와서 행복할 것"이라며 "투헬 감독은 이미 김민재와 접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마테이스 더 리흐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뮌헨에서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투헬 감독이 지난 시즌과 달리 스리백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가 다요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키커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매우 성공적이고 인상적인 수비를 펼쳤고, 바이에른은 그를 위해 5000만 유로를 지불했다. 그런 선수는 벤치에 있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 시즌 바이에른의 주요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로 이뤄져야 한다. 둘 다 공중볼 싸움에서 강하고 능숙하며, 결투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 모두 주로 오른발을 선호한다. 빌드업에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새로운 일도 아니다. 바이에른 중앙 수비는 뤼카가 십자인대를 다친 뒤 언제나 오른발잡이 두 명으로 구성됐다. 더 리흐트가 보통 왼쪽 센터백을 맡았다"라고 추가했다.
[사진] 다요 우파메카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에서 두 시즌을 보낸 우파메카노는 3옵션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키커는 "우파메카노는 더 발전해야 한다. 김민재의 영입은 매우 재능 있으나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있는 우파메카노가 더 좋아져야 함을 뜻한다"라며 "김민재는 빠르고 후방 빌드업에 능숙하다. 투헬 감독은 상대에 따라 알폰소 데이비스 혹은 라파엘 게레이루를 왼쪽에 기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는 이달 말 일본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오는 26일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뒤 29일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만난다. 김민재는 국내에서 더 휴식을 취하다 아시아 투어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뮌헨 생활을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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