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험' 강원, 서울전 앞두고 양현준 이적 발표... "팬 기만!"-"선수 떠나는 것 자랑이냐?" 비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7.15 18: 02

'직접 강등'의 길을 걷고 있는 강원FC가 FC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이해하기 힘든 공식 발표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강원FC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5시 40분 중대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강원은 공식 발표를 내놓을 시간 보다 5분 늦게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김병지 대표이사가 라이브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김 대표는 "제가 라이브를 한다고 하니 뻔한 소식 아니냐"며 "중요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서 라이브를 시작하게 됐다. 솔직하고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유튜브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지 대표는 "양현준 선수, 셀틱이적 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국내 및 해외언론에서 모두 제기된 사실을 굳이 경기 전 공식 발표했다. 김 대표는 계약서를 꺼내 직접 사인도 했다. 
김 대표는 "솔직히 보내기 싫다. 지난 5월 광주 원정 경기서 이야기가 나왔다. 코칭 스태프와 강화부 등에서 양현준의 이적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이 나왔다. 또 겨울 이적 시장에 내보낼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 이후 여러가지 사정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오늘 이 자리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적 당사자인 양현준도 자리했다. 양현준은 "설레고 기쁘지만 한편으론 무겁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을 한 것에 대해 팀원들, 감독님, 구단,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승리를 안겨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미 지난 2021년 한국영 재계약 때 라이브 방송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김병지 대표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지켜본 팬들은 "선수 떠난 것이 자랑이냐?", "이정도면 팬 기만이다", "해명과 생색내기인가?", "유튜브 어그로인가, 정말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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