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日 아란마레에 28점 차 대승...허예은 "일본 선수들 독기 배워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7 17: 04

청주 KB스타즈와 인천 신한은행이 나란히 마지막 날 승리를 거두며 서머캠프를 마무리했다.
KB스타즈는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3일 차 아란마레와 맞대결에서 91-63으로 승리했다. 아란마레는 지난 시즌 W리그에서 10위(8승 18패)를 기록한 팀이다.
강이슬(3점슛 4개 20점 2스틸), 박지수(1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염윤아(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허예은(13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윤미(10점)까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사진] W리그 제공.

KB스타즈는 최정예 멤버로 출발했다. 박지수는 골 밑에서 활약했고, 강이슬은 외곽슛으로 득점을 쌓았다. 허예은의 스틸에 이은 레이업과 3점슛, 이윤미의 득점으로 달아나며 29-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에만 박지수, 강이슬, 염윤아가 10점 이상을 기록하며 14점 차(44-30)로 2쿼터를 끝냈다.
후반도 역시 KB스타즈의 리드였다. 주전과 벤치 멤버를 고르게 활약하며 점수를 쌓았다. 30점 차(82-52)로 벌어진 경기 종료 3분 14초 전에는 젊은 선수인 이윤미, 양지수, 안정현, 이혜주, 신혜영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신한은행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타치 하이테크와 경기에서 79-65로 승리했다. 히타치는 지난 시즌 W리그 14개 팀 중 8위(14승 12패)를 기록한 팀이다. 앞서 2패를 기록했던 신한은행은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사진] 김완수 감독 / W리그 제공.
■ 아래는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과 인터뷰.
오늘 경기 소감
오늘 경기도 선수들 맞춰보는 개념이라서, 선수들이 잘 맞추려고 하는데 그래서 저희가 (박)지수가 있을 때 없을 때 차이점을 보려고 했다. 그런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고, 두 번 세 번 경기한 거니까. 선수들이 지금 다 뭔가 해보려고 (염)윤아 주도하에 얘기하고 있다. 계속 좋아질 것 같다.
- 3경기를 치르며 좋아진 점.
지수 포스트에서 나오는 파생 공격 받고 또 (강)이슬이가 슛감 나쁘지 않아서 어떻게 이슬이 활용할지, 그리고 (허)예은이랑 나머지 선수들 합을 맞춰보고 있다.
- 앞으로 전지훈련 집중점은.
일단 선수들이 부상이 없어야 하고, 집중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스코어를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냉정하게 똑같이 해야 하는데 오늘 초반에 조금 벌어지다 보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없어졌으면 좋겠고, 어떤 상황에서든 계속 냉정을 유지하면서 집중력 있게 하는 부분이 좋아지면 좋겠다.
[사진] 허예은 / W리그 제공.
■ 아래는 KB스타즈 허예은과 인터뷰.
- 일본 팀과 3경기 해본 소감.
초등학생 때 해본 뒤로는 일본이랑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4월에 올스타전 왔을 때 한 번 처음 해봤다. 일본하면 '조직적이고 빠르고 슛이 좋다' 이런 이미지가 있고, 저희가 거기에 맞춰서 얼마큼 저희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막상 부딪혀 보니까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굉장히 빠르고 정신도 없었지만, 어제보다 오늘 점점 나아지고, 일본 선수들 스피드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일본 선수들 스피드에 적응하고 따라간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감독님은 일본 선수들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하시는데 선수들이 보기에도 다른 부분이 있나. 
뭔가...눈빛에서 나오는 독한 이미지가 있다. 살기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일본 선수들이 웃고는 있지만, 그런 부분이 보인다. 첫날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저희도 화가 많이 났고, 팀 전체 분위기도 별로 안 좋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본 선수들의 자세나 마음가짐을 확실히 배워야 할 것 같다.
- 남은 전지훈련 기간 어떤 부분에 집중할 것인지.
대표팀 언니들이 들어오고, 준비할 시간이 길지는 않으니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또 언니들 있고 없을 때 농구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시즌에는 언니들과 같이 뛰니까 그쪽에 집중해서 저희가 잘 됐던 것들 더 잘될 수 있게 하고 안됐던 것은 보완할 수 있게 한국 돌아가서도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뭐가 부족한지 좀 알아가고 싶다. 그리고 일본 선수들에게 다양한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다. 여기에서 제 농구가 얼마나 통하는지도 궁금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폭우 때문에 청주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 이 이야기를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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