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내놔' 뮌헨 회장 발언에 반격한 토트넘 감독, "니네 소속 선수도 아닌데 너 문제 있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7.18 05: 13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에 나선다. 
이 경기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이다. 총 31명의 선수가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과 해리 케인, '신입생 트리오' 제임스 매디슨·마노르 솔로몬·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포함해 임대에서 돌아온 탕귀 은돔벨레·세르히오 레길론·데스티니 우도지 등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다.
부상으로 제외된 선수들도 여럿 있다. 지난 시즌 무릎을 다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프레이저 포스터, 브리안 힐, 트로이 패럿, 라이언 세세뇽은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 남아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캡틴' 위고 요리스 역시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투어 불참을 허가받았다. 토트넘은 프리 시즌 이후에도 수비수 보강 등을 통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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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 같은 빅네임들에 비하면 다소 이력에서는 밀린다는 평가.
토트넘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나 아르예 슬롯 감독 등에 먼저 접근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결국 셀틱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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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복잡한 사정의 새 감독과 함께 하는 프리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 투어의 시작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모국인 호주에서 시작하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호주에 첫 번째로 도착한 이는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주에 일찍 도착했다. 곧 만나자 쏘니!"라며 그가 훈련장에 나타난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퍼스로 날아갔다. 한국에서 영국 런던을 들렀다 가면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데다가 시차 적응 역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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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의 프리 시즌 최대 화두는 역시나 케인의 거취.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그는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22-2023시즌 현재까지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케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만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잔류한다면 앨런 시어러(260골)의 PL 최다골 기록 갱신이 유력하다.
하지만 케인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서 다시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계약 기간이 1년만 남은 상황이기에 케인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조건 잔류시킨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케인을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회네스 회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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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네스 회장은 "케인은 우리에게 뮌헨에 입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약속을 지키면 우리와 계약할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포기하고 우리에게 보내줘야 한다"라면서 "케인은 유럽 무대에서 뛰어야 되는 선수니 토트넘에는 과분하다"고 혹평했다.
토트넘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은 회네스 회장의 발언에 구단 보드진이 분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케인을 향한 뮌헨의 언플에 반격했다.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만약 다른 구단이 아직 우리 소속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면 우리보다는 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회네스 회장의 언행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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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에 대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냥 특별한 이야기보다는 나를 소개하고 팀의 미래와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면서 "단순히 케인 개인의 미래가 아닌 토트넘에 대한 미래다. 그와 나는 모두 토트넘을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동의한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보다 케인을 잘 아는 사람이 많겠지만 적어도 그는 외부 이슈에 흔들릴 사람이 아니다. 그는 여기 소속인 이상 우리한테 완전히 헌신할 것이다. 앞으로 시즌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지켜보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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