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장인' 두현석의 직감은 100%..."공 받는 순간 '아 들어갔구나' 했어요"[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3 07: 38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골이었지만, 두현석(28, 광주FC)만은 아니었다. '원더골 장인'인 그는 공이 발등에 맞는 순간 득점을 확신하고 있었다.
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으며 맞대결 4연승을 달렸다. 전반 43분 나온 두현석의 환상적인 발리슛 득점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광주는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4점(9승 7무 8패)으로 5위가 됐다. 올 시즌 수원FC 상대 3전 3승이다. 반면 수원FC는 8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며 승점 20점(5승 5무 14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광주FC가 굵은 빗줄기를 딛고 수원FC 상대 4연승을 달렸다.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전반 광주 두현석이 선제골을 넣은 뒤 이민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7.22 /ksl0919@osen.co.kr

2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 FC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광주 두현석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7.22 /ksl0919@osen.co.kr

'결승골의 주인공' 두현석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비가 많이 와서 우리 축구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잔디가 좋아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대로 잘 됐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현석은 슈팅하는 순간 골을 직감했을까. 그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딱 슈팅할 때, 공을 받았을 때 '아 들어갔다' 싶었다. 뭔가 느낌이 왔다. 내게 공이 올 때 여기로 떨어질 것 같았다. 세게 차면 무조건 골대 밖으로 나갈 것 같아서 그냥 구석으로만 차려 했다. 운 좋게 들어갔다"라며 미소 지었다.
2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 FC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광주 두현석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7.22 /ksl0919@osen.co.kr
두현석은 올 시즌 기록한 두 골 모두 원더골로 넣었다. 그는 지난달 포항전에서도 왼발로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비결을 묻자 두현석은 "우리 팀이 밸런스를 중요시한다. 항상 공격할 때도 수비를 생각해야 한다. 그 부분을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좋은 위치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과감하게 시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포항전에서도 슈팅 때리는 순간 무슨 세레머니를 할지 고민했다며 웃음을 터트린 바 있다.
한편 두현석 이전에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정효 감독은 북받치는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승리 소감을 말하다가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극복하고..."라며 울컥했다.
이정효 감독이 승리 후 라커룸에서 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두현석은 "만족하지 말자고 하셨다. 우리는 가야 할 곳이 있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해버리면 그냥 딱 거기까지인 선수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소리를 많이 지르셨다. 이해가 간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광주FC가 굵은 빗줄기를 딛고 수원FC 상대 4연승을 달렸다.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후반 광주 이정효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3.07.22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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