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고에도 계속 항의" 석연찮은 볼판정, 격분한 서튼 감독 퇴장 불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23 19: 02

래리 서튼 감독이 주심의 볼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퇴장을 당했다.
롯데는 3회 3실점을 했지만 4회말 4득점에 성공하며 4-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5회초 다시 상황이 급변했다. 5회초 선발 이인복이 이용규에게 우전안타, 김혜성에게 사구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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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좌타자 로니 도슨을 맞이해서 좌완 심재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심재민은 도슨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억울할 수 있는 볼판정이 있었다. 3구 째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 그리고 4구 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듯한 패스트볼이 모두 볼로 판정 받았다.
무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석이 우타자 이원석이었기에 교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때 래리 서튼 감독이 직접 김선수 주심에게 공을 받아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투수는 한현희로 교체가 됐다.
이후 김선수 주심에게 다가가서 스트라이크 존 판정과 관련해서 계속 항의를 했다. 서튼 감독의 제스처, 그리고 억양은 점점 커졌다. 김선수 주심의 1차 경고에도 서튼 감독은 항의를 계속 이어갔다. 결국 김선수 주심은 서튼 감독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이날 심판조 조장이었던 박기택 2루심을 비롯해 심판진이 모두 와서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가던 서튼 감독에게 설명을 했다. 사직구장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서튼 감독은 억울한 감정을 격양된 제스처로 표현했다. 결국 퇴장 판정이 나온 이후 한참을 더 심판진과 얘기를 나누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서튼 감독은 올해 시즌 14번째 퇴장자가 됐다. 감독으로는 6번째. 스트라이크 판정과 관련해서는 시즌 첫 퇴장자였다. 심판진은 "스트라이크 볼 판정 관련해서 항의를 했고 서튼 감독에게 1차 경고를 했지만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가서 퇴장 조치를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후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4-4 동점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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