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조소현·이금민 출격' 월드컵 출항 벨호, 1차전 콜롬비아전 라인업 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5 10: 14

대한민국 여자축구가 16강 진출의 향방이 걸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한국은 FIFA 랭킹 17위, 콜롬비아는 25위에 올라 있다.
벨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이 최전방에 나서고, 이금민(브라이튼)과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수원FC)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가 스리백을 구성하고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측면 수비를 책임진다. 골문은 윤영글(BK 헤켄)이 지킨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벤치에서는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과 대회 최연소 선수인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 문미라, 전은하(이상 수원FC), 강채림(인천 현대제철), 천가람(화천 KSPO) 등이 출격을 기다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가 통산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지난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콜린 벨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벨호는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목표로 달린다. 벨 감독은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최대한으로 이루고 싶다"며 "도전할 과제가 주어지더라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콜롬비아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가장 큰 경쟁자인 콜롬비아를 꺾고 출발해야만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콜롬비아와 모로코를 누르고 'H조 최강자' 독일과 최종전을 준비하는 게 이상적이다. FIFA 랭킹 2위 독일은 24일 열린 경기에서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하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벨 감독은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25일 콜롬비아와 치를 월드컵 첫 경기에서 정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강채림 역시 "오랫동안 월드컵 첫 경기만 바라보고 준비했다. 모든 초점이 콜롬비아전에 맞춰져 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그 경기만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콜롬비아는 거칠기로 유명한 팀인 만큼, 대표팀도 강하게 부딪쳐야 한다. 콜롬비아는 지난 15일 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르던 중 너무나 거친 플레이로 20분 만에 경기가 파행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경기를 마친 뒤 오는 30일에 FIFA 랭킹 72위 모로코를 상대한다. 내달 3일 만날 최종전 상대는 독일이다. 만약 독일이 2차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다면 한국은 비교적 유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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