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에이스 상대 첫 안타→10타수 무안타...아직은 '수비형' 외인, 잠재된 공격력 폭발은 언제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25 12: 00

아직은 수비형 외국인 선수의 모습이다. 이제는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이 타석에서는 언제쯤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잭 렉스를 내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구드럼은 후반기 첫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강렬했던 KBO리그 데뷔 첫 타석 이후 별 다른 성과가 없다. 구드럼의 데뷔 첫 타석은 현재 리그 최고 투수인 안우진이었다.
21일 후반기 첫 경기, 안우진의 153km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상대로 첫 안타를 쳤던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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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뷔 첫 타석의 강렬했던 모습과 정 반대의 이후 타석이었다. 이후 10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삼진은 4개를 당했다. 안우진의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치는 모습을 지켜본 키움 배터리는 이후 구드럼을 상대로 변화구 승부를 주로 펼쳤고 이후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구드럼을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그래도 구드럼은 빠른 조정을 하고 있다. 강한 타구도 만들어냈다.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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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는 아직 적응 중이지만 수비는 벌써 적응을 끝냈다. 내야외 유틸리티 선수로 기대를 모았고 현재 3루수 2경기, 유격수 1경기를 소화했고 모두 최정상급 수비력을 과시했다. 데뷔전이었던 21일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수차례 호수비를 해내며 실점을 막아내고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경기에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괜찮은 수비력을 과시했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부담을 덜어주고 3루에서 부진했던 한동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구드럼이다. 실제로 수비에서는 과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이었던 수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제는 타석에서도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도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고 무안타 중이지만 볼넷은 3개를 얻어내면서 선구안을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서서히 파악하고 존 안에 들어오는 공들을 컨택하고 있다.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자신 만의 존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올해 구드럼은 안경을 착용하고 선구안이 개선됐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워체스터 레드삭스 소속으로 65경기 타율 2할8푼(218타수 61안타) 8홈런 36타점 7도루 OPS .888로 준수한 생산력을 과시했다. 출루율은 .448에 달했다. 
구드럼에게 기대하는 것은 수비도 수비지만 단연 공격력이다. '강한 2번' 타자로서 타석에서 좀 더 활발해져야 한다. 이제 타석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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