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반납하고 유소년 부상방지 교육’ LG 김용일 코치 “KBO가 정말 잘한 일, 선수들 건강하게 프로 오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7.26 09: 00

KBO가 유소년 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한 특별 강의를 개최했다. 
KBO는 지난 24일 인천 동산중학교에서 야구부 선수 30명을 대상으로 유소년 순회 부상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금정섭 원장과 LG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가 동산중을 방문해 유소년 선수들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특별 강의와 트레이닝 실습, 무료 검진 등을 진행했다. 
선수들에게 부상 방지를 위한 의학 지식을 강의한 금정섭 원장은 “중학생, 고등학생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자세하고 세세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많이 들어 본 부상을 위주로 설명을 한다. 오늘은 특히 토미 존 수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유소년 부상방지 교육을 진행한 LG 트윈스 김용일 코치. /OSEN DB

유소년 야구선수 부상 방지 강의를 하고 있는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금정섭 원장. /OSEN DB
“우리나라 유소년 야구선수들은 보통 빠르면 초등학교 2학년에서 늦어도 6학년에 야구를 시작한다. 3~4학년에 시작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다”라고 말한 금정섭 원장은 “야구를 시작하고 팔꿈치가 아팠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까 거의 3/4 정도가 손을 들더라. 그만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선수들이 부상 방지를 위한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부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수들이 토미 존 수술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을 중점적으로 강의를 한 금정섭 원장은 “아주 어린 나이에는 진짜 심하게 인대가 끊어지지 않은 한 수술적인 치료까지 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부분은 성장이 끝나고 튼튼한 이식 인대를 쓸 수 있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선수들에게 수술을 권한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에 부상을 당할까봐 고등학교 1·2학년부터 미리 수술을 고려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 의료 기술과 수술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수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토미 존 수술이 성공률이 높은 수술인 것은 맞지만 실패할 확률도 분명히 있고, 수술을 받는다고 구속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무료 검진을 하고 있는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금정섭 원장. /OSEN DB
선수들에게 보강 운동의 중요성과 실제 트레이닝 방법을 실습을 통해 전수한 김용일 코치는 KBO리그 시즌이 한창임에도 휴일을 이용해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재능 기부에 동참했다. 
“이전에도 재능기부로 43회 정도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했다”라고 말한 김용일 코치는 “이번에 KBO에서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20개교에서 유소년 선수 교육을 한다는 말을 듣고 정말 가슴이 벅찼다. KBO가 정말 잘한 일이다. 지금 아마추어 야구 현장을 보면 감독과 코치들이 정말 어렵다. 야구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선수들의 성장에 맞는 트레이닝을 가르쳐주기는 어렵다.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번 교육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프로 현장에서도 새롭게 들어오는 신인선수들을 보면 이미 부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안타까워한 김용일 코치는 “이렇게 유소년 시절부터 트레이닝을 교육한다면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났을 때는 정말 많은 건강한 선수들이 프로에 오고 한국야구도 성장하지 않겠나 기대가 된다”라고 웃었다. 
동산중 야구부 학생들에게 부상방지 트레이닝 실습을 하고 있는 LG 트윈스 김용일 코치. /OSEN DB
휴일을 반납하고 재능기부에 동참한 김용일 코치는 “35년 동안 야구계에서 일하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아마추어 현장에서 감독이나 코치들을 만나면 그분들이 트레이닝 분야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결국은 KBO 또는 야구인들이 그런 부분을 만족시키고 해소를 해야한다. 내가 1년에 하루를 쉬지 못더라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조그만한 지식이라도 전달하고 싶다. 그래서 유소년 선수들이 조금 더 건강해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며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트레이닝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원했다.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한 김용일 코치는 “예전에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10명이면 10명 모두 본인이 야구를 하고 싶어서 온 선수들이다.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그 노력이 막무가내식의 노력이 아니라 조금 더 효율적인 노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흘릴 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이날 교육한 동산중 야구부 선수들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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