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공략 성공’ 경북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서 8-7 진땀승, 장충고 잡고 결승행 [청룡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5 19: 05

경북고가 박빙 승부 끝에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경북고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장충고와 준결승전에서 연장 10회 8-7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점은 경북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세훈이 볼넷을 골랐고 박관우의 안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상대 포수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손쉽게 1점을 뽑았다. 2루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고, 3루에 있던 김세훈이 홈을 통과했다.

경북고 선수들. / OSEN DB

이후 임종성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장충고가 선발 원종해를 바로 내리고 ‘좌완 특급’ 황준서를 올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북고는 4회까지 황준서의 호투에 막혔다. 경북고 선발 김준원은 1회말 장충고 4번 타자 류현준에게 스리런을 얻어맞으면서 경기가 1-3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경북고도 2회부터 박경도를 올려 투수전으로 맞섰다. 4회까지 2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다 5회초 경기가 뒤집혔다. 4회까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벌이던 황준서가 무너졌다.
경북고는 5회 첫 타자 박건우가 중견수 쪽 안타를 쳤고 김세훈이 3루수 앞 쪽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박관우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임종성이 2타점 동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경북고 선수들. / OSEN DB
기회는 이어졌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경북고의 ‘투타 겸업’ 전미르가 황준서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이승현이 귀중한 추가 적시타를 보태 6-3으로 달아났다.
5회말 류현준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6회 1점 더 뽑은 경북고는 6회말 1점 더 뺏긴 경북고.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장충고는 9회말 극적으로 좌완 김병준 상대로 선두타자 한승현에게 볼넷을 골랐고 2학년 조창연이 1스트라이크 1볼 이후 3구째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초 경북고가 무사 1, 2루에서 김우혁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장충고 좌완 조동욱이 바로 3루로 송구해 1사 1, 2루가 됐다.
주자는 진루시키지 못하고 아웃카운트만 하나 늘었다. 이어 대타 신지후가 볼넷을 골라 경북고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경북고는 다시 대타를 내세웠고, 타석에 선 김민균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경북고가 다시 8-7 리드한 뒤 박건우가 2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장충고의 마지막 기회로 넘어갔다.
장충고는 무사 1, 2루에서 김명규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타구는 투수 앞으로 굴렀고, 9회 동점 투런을 허용한 좌완 김병준이 과감하게 3루에서 승부했다. 결과는 아웃. 1사 1, 2루가 됐다.
김윤하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고, 2루 주자가 3루수가 없는 틈에 3루까지 갔다. 2사 1, 3루에서 무실점으로 막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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