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이 막아준다" 감독이 자랑할 만하네...고퀄스, LG전 8실점 악몽 깔끔히 씻어내다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7 07: 00

“선발진이 잘 막아주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선발 투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일 만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7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지난 LG전 부진을 말끔하게 씻었다.

KT 고영표. / KT 위즈

이 감독은 최근 5위로 도약한 KT의 상승세에 대해 “선발진이 잘 잡아주고 있다”면서 “뒤쪽이 좋지 않은데 선발진이 잘 막아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KT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7위. 그래도 외인 원투펀치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든든하고 고영표와 엄상백 등 토종 선발투수들이 좋다.
특히 고영표는 지난 13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왔다. 7이닝 1실점 이하를 3차례나 기록했다.
다만 LG 상대로 지난 5월 18일 4⅔이닝 8실점으로 혼쭐이 난 적이 있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고영표는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고영표는 3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 볼넷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다 4회 들어 1사 이후 문성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 오스틴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1-1 동점 허용. 
하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고영표는 7회까지 공 97개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 141km까지 나온 직구 50개, 체인지업 29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2개를 섞어 완벽투를 자랑했다. 
3-1로 앞선 8회 필승조 박영현이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고영표의 승수 사냥은 실패했지만, 지난 LG전 부진은 털어냈다.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면서, '고퀄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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