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 아홉수 걸린 LG, 1위 자리도 위태하다…초보 선발이 연패 탈출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27 10: 50

 LG 트윈스가 또 패배했다. 이제 1위 자리도 위태위태하다.
LG는 26일 수원 KT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후반기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있고, 전반기 막판부터 5연패다. 팀 시즌 최다 연패다.
이날 패배는 1패 이상의 충격이 올 수도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집중력 부족으로 놓쳤다. 경기 막판 찬스를 잇따라 놓쳤고,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연투시키고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염경엽 LG 감독 / OSEN DB

LG는 1-3으로 끌려가다 8회 박해민의 안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기세를 탔다.
염경엽 LG 감독은 무사 2루에서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기 위해 문성주를 빼고 허도환을 대타로 기용했다. 허도환이 번트 임무를 수행해 1사 3루.
그러나 믿었던 김현수가 어정쩡한 스윙으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쪽으로 날아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3-3 동점인 9회 또 기회가 있었다.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8회처럼 또다시 번트 작전으로 1사 3루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박동원의 번트는 포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만 헌납했다.
1사 2루에서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때렸는데,  중견수 배정대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으나 연장 12회말 수비에서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2사 1,2루에서 김상수의 3유간 느린 땅볼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아서 2루로 던졌는데, 세이프됐다.
1루에서 리드 폭이 길었던 발빠른 주자 배정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루 플레이에 최선을 다했고, 문보경은 안일했다. 그냥 1루로 던졌으면 경기가 끝날 상황이 2사 만루였다. 이후 문상철의 강습 타구를 문보경은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뜨려, 끝내기 안타가 됐다.
LG 선수단 / OSEN DB
5연패에 빠진 LG는 2위 SSG에 0.5경기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다. 후반기 켈리-플럿코-임찬규 1~3선발이 등판했는데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토종 선발진이 약한 LG는 27일 KT전에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초보 선발에 5연패 탈출의 중책이 맡겨졌다.
지난해까지 불펜 필승조였던 이정용은 올 시즌 중반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6월말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고육지책이었다. 김윤식, 이민호 등이 잔부상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토종 선발진 숫자가 부족하다.
이정용은 지금까지 선발로 3경기 던졌다. 2이닝 1실점-3이닝 무실점-3이닝 6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올스타 휴식기 때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수를 70구까지 늘렸다. 염 감독은 “다음 등판에는 80구까지 던진다. 결정구로 익히는 포크볼과 커브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마무리 고우석은 2연투로 27일 등판이 힘들다. 28일 두산 상대로는 임시 선발 이지강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정용이 연패를 끊지 못하면, 더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LG 투수 이정용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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