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은 어디가지 않아…자랑스럽다” 이승엽 이후 30년 만에 우승, 감격한 이승엽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27 17: 01

두산 이승엽 감독이 청룡기에서 우승한 모교 경북고 후배들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경북고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물금고를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경북고는 1993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청룡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고는 이승엽 감독이 고교 2학년이던 1993년 청룡기 결승에서 군산상고를 제압했다. 당시 고교생 이승엽은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경기종료 후 경북고 이준호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3.07.27  / soul1014@osen.co.kr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2023.07.26 / dreamer@osen.co.kr

27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역시 전통은 어디가지 않는다. 정말 오래 걸렸다. 30년 만에 우승이라니 자랑스럽다”라며 “전통 있는 학교가 이렇게 우승이 오래 걸리기가 쉽지 않다. 광주일고, 경남고 등 여러 명문 학교들이 있는데 아마 경북고가 제일 우승하지 못한 기간이 길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우승 확정 지은 경북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7.27  / soul1014@osen.co.kr
이 감독은 “경북고 야구가 사그라진 게 사실인데 이번 계기로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우승은 한 번 할 때 계속 쭉 해야 하니까 다음 대회도 우승하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꾸준히 모교 소식을 듣고 있다. 이 감독은 “경북고 야구 동문회 밴드가 있다. 확인을 꾸준히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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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경북고 선수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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