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일인데, 최고의 선물입니다" 위기마다 'KKKKK'…이승헌, 물금고 돌풍 잠재웠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7 18: 30

경북고가 30년 만에 청룡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이승헌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경북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물금고와 결승전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이승헌이 7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결승 무대에서 104구 무실점 역투를 펼친 이승헌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제78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물금고의 결승전이 진행됐다.7회초 물금고 공격을 막아낸 경북고 이승헌 선발투수가 이닝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2023.07.27  / soul1014@osen.co.kr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경기 후 “3~4이닝 정도 생각했고, 이후 불펜진을 움직이려고 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이 자리에 왔다”며 “승헌이는 (전) 미르하고 ‘원투 펀치’다. 어제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공이 좋았다. 그래서 오늘 선발로 믿고 맡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4회초 물금고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경북고 선발투수 이승헌이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2023.07.27  / soul1014@osen.co.kr
이승헌은 1회 2사 1,2루와 2회 1사 2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2회 2사 3루에서 김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긴 이승헌은 4회초 2사 1, 2루에서 김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
5회 첫 타자 공민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지만 강도경을 유격수 쪽 직선타, 고승현을 3루수 뜬공, 김기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막았다. 7회까지 물금고 타선을 봉쇄했다.
7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고승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해 2,3루 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김기환을 삼진, 5번타자 김우성을 3루수 땅볼로 무실점으로 마쳤다. 
경기 후 이승헌은 “상상 못했다”면서 “정말 많이 긴장했다. 오늘은 되는 날이었다. 사실 오늘 내 생일인데, (청룡기 대회 우승이) 최고의 생일 선물인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5회초 물금고 공격을 막아낸 경북고 이승헌 선발투수가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2023.07.2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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