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품은 전미르, "롤모델은 오타니!"...투타겸업 도전 끝나지 않는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7 21: 00

청룡기 대회에서 투수로, 또 타자로 기량을 인정받은 경북고 전미르가 최우수 선수(MVP)로 뽑혔다.
경북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물금고와 결승전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이승헌이 7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이승헌은 104구 역투를 하며 결승전 승리 투수가 됐다.

1회말 1사 2,3루 경북고 전미르가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7.27  / soul1014@osen.co.kr

최우수 선수상 주인공은 전미르다. 전미르는 이날 결승타 주인공이다. 1회말 선두타자 김세훈과 2번 박관우가 볼넷을 골랐다. 물금고 선발 배강현의 제구가 흔들렸다. 임종성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경북고. 전미르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 리드를 잡았다.
전미르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전미르는 최우수선수상 뿐만 아니라 수훈상도 받았다. 수훈상은 투수 자격으로 받았다.
우승 후 전미르는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사실 대회 전까지 경북고가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그래서 전미르는 “그로 인해 동기부여가 더 된 듯하다. 우리 서로 자극시키며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전미르는 ‘투타 겸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추어 때 투수와 타자 모두 겸하는 것은 흔하다. 전미르는 둘다 잘 한다. 그래서 주목을 받는다. 본인 욕심도 있다. 전미르는 “둘 다 하고 싶다. 둘 다 못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롤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오타니(LA 에인절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로 ‘투타 겸업’ 최고의 선수다. 투수로 타자로 모두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미르를 향해 ‘둘 중 하나만 잘 했으면’하는 시선도 있지만, 전미르는 롤모델로 오타니를 꼽으며 ‘투타 겸업’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 서울고와 경북고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경북고가 서울고를 상대로 7회 9-1 콜드게임 승리했다. 4회말 경북고 전미르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2023.07.21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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