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의 픽은 'K리그1 1년 차' 20세..."33번(배준호) 플레이 인상적"[서울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8 06: 41

디에고 시메오네(5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K리그1 1년 차 선수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전의 신성' 배준호(20)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맞대결에서 팀 K리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스페인 거함' 아틀레티코 구단 역사상 첫 방한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2분 토마 르마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에만 슈팅 12개를 퍼붓고도 골키퍼 이창근(대전)의 선방과 골대 불운에 막히며 달아나지 못했고, 결국 후반 4분 안톤(대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그 대가를 치렀다.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07.27 /sunday@osen.co.kr

[사진] 슈팅하는 배준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1로 팽팽하던 후반 막판 골 잔치가 열렸다. 아틀레티코가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르틴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팀 K리그가 대역전극을 썼다. 후반 43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의 환상적인 극장골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를 하고 나서 느낌은 좋았다. 전반에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 후반전엔 더 적었다. 선수들의 의지를 볼 수 있었고, 중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장난스러운 얘기인데 다행히도 비디오 판독(VAR)이 있기 때문에 보통 경기에서는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 K리그가 이순민의 극장골에 힘입어 '스페인 거함' 아틀레티코를 무너뜨렸다.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팀 K리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틀레티코에 패배의 쓴맛을 선물했다.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07.27 /sunday@osen.co.kr
 ■ 다음은 시메오네 감독과 일문일답.
- 마르코스 요렌테와 야닉 카라스코 등 주전급 선수들 일부가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현재 그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 선수들을 잘 관리하고, 시즌 첫 경기에서 잘 써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빠지게 됐다. 
- 팀 K리그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나. 한 명을 꼽는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경기에 집중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다시 봤을 때 차갑고 냉정하게 선수들을 보면서 오늘 경기에 뛰었던 한국 선수 20명을 다 관찰해 볼 생각이다. 
- 팀 K리그가 전반엔 국내 선수만 뛰었고,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왔다. 경기력 차이가 느껴졌는지.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두 팀 다 잘했다. 의지도 보여줬고, 골도 넣었다. 후반전에 골이 많이 터졌다. 어쨌든 관중들에게즐거운 경기를 선보일 수 있어 기뻤다. 우리 팀으로서는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 다음 상대가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현재 세계 최고 팀이다. 맞대결을 통해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팀이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얻고, 많이 배울 수 있다.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르마가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3.07.27 /sunday@osen.co.kr
팀 K리그가 이순민의 극장골에 힘입어 '스페인 거함' 아틀레티코를 무너뜨렸다.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팀 K리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틀레티코에 패배의 쓴맛을 선물했다.경기 종료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7.27 /sunday@osen.co.kr
- 선발 출전한 사무엘 리누의 특징, 윙백으로서 가능성은.
크게 말할 부분은 건 없다. 어쨌든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수비력이 좋지만,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아직 모자를 수 있다. 그러나 발렌시아와 포르투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윙백 경험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카라스코랑 비슷한 점이 많다. 반대발을 사용하는 윙백 두 명 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에서 졌지만, 플레이나 경기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반전은 굉장히 좋았다. 공을 점유하고 주도권을 가져갔고, 찬스도 많았다. 물론 찬스를 다 살리진 못했다. 후반전은 그런 부분이 조금 덜했다. 역습과 직선적인 축구를 노렸는데 페널티킥을 주고 나서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골로 경기가 결정됐다.
- 후반전에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 누가 인상적이었는지. 또 리켈메를 평가하자면.
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건 운동량 조절이 목적이었다.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 리켈메는 빠르고 좋은 조건을 많이 갖춘 선수다. 피지컬도 킥도 좋고, 뒷공간 침투 등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어서 성장이 기대된다.
-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있다면.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아서 얘기할 순 없다. 전반전에 33번 선수(배준호)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팀 K리그가 이순민의 극장골에 힘입어 '스페인 거함' 아틀레티코를 무너뜨렸다.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팀 K리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틀레티코에 패배의 쓴맛을 선물했다.전반 팀 K리그 배준호가 코너킥 수비를 하고 있다. 2023.07.27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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