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전 D-1' 벨호, 부상 악재...GK 류지수, 발목 인대 파열→4주 진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9 15: 22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에 악재가 닥쳤다. 골키퍼 류지수(26, 서울시청)가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패한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비보가 들려왔다. 전날 훈련에서 발목을 다쳤던 류지수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것. 

[사진] 류지수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29일 "류지수 선수 부상은 발목 인대 파열 및 염좌로 밝혀졌다. 4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술 대신 보존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귀국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지수는 일단 경과를 지켜보면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다만 모로코전이 열리는 애들레이드까지는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1997년생 류지수는 처음으로 월드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직 A매치 경험은 없지만, 윤영글(BK 헤켄)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에 이어 세 번째 골키퍼로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류지수는 뜻밖의 부상으로 쓰러지며 생애 첫 월드컵을 안타깝게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팀 훈련 도중 박은선(서울시청)의 슈팅을 막아내다가 원래 좋지 않았던 왼쪽 발목에 충격을 입어 문제가 생겼다. 그는 코치진에게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눈물까지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표팀은 애들레이드로 이동해 30일 모로코와 맞붙는다. 콜롬비아에 당한 한국도 독일에 0-6으로 패한 모로코도 첫 승을 노린다. 패배는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나 다름 없는 단두대 매치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17위로 모로코(72위)보다 한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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