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천적' 부활하다, 310일 만에 무사사구 & 84일 만에 감격 승리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9 22: 30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부활했다.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2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리드가 이어졌지만, 이날 주인공은 선발투수 박종훈이었다.
박종훈은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2⅔이닝 5실점 패전) 이후 24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 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6회초 1사 1루 상황 한화 정은원을 내야 땅볼로 이끈 SSG 선발 박종훈이 포수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07.29 / dreamer@osen.co.kr

1회 첫 타자 이진영, 2번 정은원, 3번 노시환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채은성을 1루수 쪽 뜬공, 최재훈을 1루수 앞 땅볼, 김인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 세 타자를 내야 뜬공, 땅볼, 외야 뜬공으로 처리 후 3회에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들어 1사 이후 첫 안타와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2루수 뜬공, 채은성을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6회초 한화 타선을 상대로 SSG 선발 박종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7.29 / dreamer@osen.co.kr
박종훈은 6회까지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벌였다. 모두 92개의 공을 던진 그는 팀이 5-0으로 앞선 7회부터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종훈은 이날 무사사구 투구를 기록했다. 종전 무사사구 경기는 2022년 9월 22일 문학 한화전으로 310일 만이다. 당시 7이닝 동안 5피안타 0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투구를 했다.
그는 ‘독수리 킬러’였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 전까지 한화만 만나면 철벽이었다. 그런 그가 수술, 재활 이후 한화 상대로 좋지 않았다.
부상 복귀 후 지난 시즌에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62로 좋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앞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45로 괜찮지만 1패만 있었다. 박종훈에게는 승리가 필요했다.
드디어 승리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지난 4월 7일 대전 한화전 6이닝 무실점이후 두 번째 무실점 경기 기록하며 지난 5월 6일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84일 만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1회초 SSG 선발 박종훈이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7.29 / dreamer@osen.co.kr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