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최동열·김영범·황선우, '3분34초25' 혼계영 400m 한국 新...대회 8번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30 18: 16

황선우(20, 강원도청)가 마지막 영자를 맡은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이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30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제20회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34초25로 레이스를 마치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주호(28, 서귀포시청), 최동열(24, 강원도청), 김영범(17, 강원체고), 황선우 선수 순으로 나선 대표팀은 한국 기록을 0.71초 앞당겼다. 기존 한국 기록은 지난 4월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 김우민, 최동열, 양재훈, 황선우가 세운 3분34초96이었다.

[사진] 왼쪽부터 황선우, 김영범, 최동열, 이주호 / 대한수영연맹 제공.

다만 대표팀은 22개 팀 중 10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결승 티켓은 상위 8개국까지 주어진다. 그럼에도 2019년 광주 대회(17위),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13위) 등 과거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이번 대회 8번째 한국 신기록이다. 앞서 대표팀은 남자 평영 100m 최동열(59초59)과 남자 자유형 800m 김우민(7분47초69), 남자 자유형 200m 황선우(1분44초42), 그리고 남자 계영 800m(7분04초07), 혼성 혼계영 400m(3분47초09), 혼성 계영 400m 단체전(3분27초99)에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여기에 마지막 날 혼계영 400m에서도 기록을 경신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황선우.
특히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만 한국 신기록을 3개나 세웠다. 그는 개인전 남자 자유형 200m와 단체전 계영 800m에서도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황선우는 "또 다른 한국기록으로 경기를 마쳐서 정말 기쁘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때까지 계속해서 기록을 더 단축했으면 바람이다. 강행군이지만,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 덕분에 혼계영 400m 끝까지 힘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귀국하면 3~4일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수영하러 돌아와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위해 훈련할 예정인데, 세계선수권은 끝났지만,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까지 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맏형 이주호는 "영법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한국기록으로 마지막 일정을 마쳐서 기쁘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서 그땐 더 좋은 기록으로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동열 역시 "모든 선수가 개인종목 일정까지 다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기록을 냈다. 여기서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 번에는 세계선수권은 물론, 올림픽에서도 혼계영 결승 진출을 꿈꾸고 싶다"라고 말했다.
막내 김영범은 "또 한국기록이라니 정말 기분 좋다. 멋진 형들과 함께하는 만큼 저도 제 몫을 더 잘 해내야겠다는, 다음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 진출을 해내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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