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훈 선수다' 문승원, "등판 전부터 많이 떨렸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30 23: 20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문승원이 실점 위기를 넘기고 팀 승리를 지켰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6-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오늘 원석이가 위기는 있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해줬다”면서도 “오늘의 수훈 선수는 (문) 승원이다. 7회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실점없이 잘 막았고 8회에도 무사 1, 3루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리의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승원이가 이번주에 네번 등판하면서 팀에 헌신했다”고 추켜세웠다.

SSG 투수 문승원. / OSEN DB

SSG는 7회 위기에 몰렸다. 좌완 베테랑 고효준이 2사 2루에서 정은원과 노시환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고효준은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큰 불만을 보였다.
SSG7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문승원을 올렸다. 문승원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실점 없이 3점 차 리드를 이어 갔다.
SSG는 8회 들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했다. 문승원이 첫 타자 김인환에게 우전 안타, 하주석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러나 윌리엄스를 삼진, 박상언을 3루수 직선타, 문현빈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한숨 돌렸다.
문승원은 “등판하기 전부터 많이 떨렸다. 초구 2구를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초반에 볼을 유인구로 던졌다. 3볼까지 상대가 잘 참아서 힘든 승부였다. 마지막 순간 삼진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홈플레이트 아래를 보고 최대한 볼로 던지려고 했다. 다음 타자와 상대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문승원은 “팀이 타이트한 상황이 많아 나 뿐만 아니라 중간 투수들이 모두 맡은 임무를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주 출전할수 있어서, 매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더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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