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 루카쿠, "나.는.유.벤.투.스.안.가"...인테르는 싸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01 07: 33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7월 31일(한국시간) "로멜로 루카쿠가 유벤투스행 루머에 대해 인터 밀란 팬을 만나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루카쿠는 지난 시즌 임대로 인테르에 합류했다. 첼시는 그를 영입하면서 무려 1억 1300만 유로(약 1620억 원)를 투자했지만, 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루카쿠는 리그 8골에 그친 것도 모자라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인테르로 돌아가고 싶다" 등 폭탄 발언까지 터트렸기 때문.
결국 루카쿠는 한 시즌 만에 임대로 인테르로 돌아왔다. 임대료는 단돈 800만 유로(약 114억 원). 다시 인테르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는 "집에 온 것 같다. 돌아와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2022-2023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 7도움을 기록했다.

루카쿠는 임대 생활이 끝나고도 인테르에 남고자 했다. 그는 첼시 훈련 복귀까지 거부하면서 인테르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인테르 역시 기본 이적료 3500만 유로(약 502억 원)에 보너스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제시해 첼시의 승낙을 받아냈다. 이제 루카쿠만 계약에 서명하면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
인테르도 안드레 오나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한 이후로 자금에 여유가 생겨 루카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테르와 첼시가 이적료 합의를 끝내자 갑자기 루카쿠의 마음은 쉽게 흔들렸다. 바로 인테르가 향할 것 같았던 루카쿠는 최근 유벤투스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앞서 이탈리아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루카쿠는 유벤투스와 대화를 통해 마음을 바꿨다. 첼시는 빠르게 루카쿠를 매각하려 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인테르가 영입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루카쿠의 인테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루카쿠는 에이전트를 통해 언론 플레이에 나섰다. 현지 매체는 "첼시가 유벤투스가 이적 제안에 넣은 것에 대해서 인테르에 알려줬지만, 루카쿠의 에이전트는 첼시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부인했다. 인테르는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루카쿠의 이런 행동은 최악의 결과로 다가왔다. 인테르 구단의 절연 선언에 이어서 유벤투스도 블라호비치 영입이 지연되면서 자신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조급해지자 루카쿠는 여전히 인테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인테르는 알바로 모라타를 비롯한 다른 공격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루카쿠는 인테르 팬을 만나 "유벤투스행은 거짓 뉴스"라고 말했다고 한다.
루카쿠는 자신의 모국 벨기에 훈련장 근처의 인테르 팬이 자신에게 유벤투스행 루머가 사실이냐고 묻자 "아니다, 나는 절대 그 팀에 갈 마음이 없다"고 해명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루카쿠는 인스타에서도 비슷하게 유벤투스행 루머가 가짜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인테르 구단과 선수, 감독이 한 목소리로 루카쿠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상황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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