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만 뽑아도 이긴다’ KT표 명품 선발야구, 2위 SSG 꺾고 55일 만에 5연승…박경수 2000G 출장 대기록 [수원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8.02 20: 57

KT가 이틀 연속 명품 선발야구를 앞세워 2위 SSG를 제압했다. 
KT 위즈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KT는 3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6월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5일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46승 2무 43패.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50승 1무 37패가 됐다. 

KT 윌리엄 쿠에바스 / OSEN DB

KT 이강철 감독(좌)과 박경수 / KT 위즈 제공

홈팀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오윤석(1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시즌 9호포를 터트린 4번타자 박병호는 등 담 증세를 호소하며 선발 제외됐다. 
이에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우익수)-김강민(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맞섰다.
KT 박경수 / KT 위즈 제공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SSG 선발 김광현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SSG는 1회와 3회 1사 2루서 후속타가 불발됐고, KT는 3회 무사 1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선취점은 KT의 차지였다. 4회 선두 알포드가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문상철이 중견수 뜬공, 장성우가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3루서 등장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선제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SSG는 6회 최정의 안타와 야수선택 출루한 에레디아의 도루로 2사 2루를 맞이했지만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T 또한 5회 1사 2루, 6회 2사 1, 2루 찬스서 달아나지 못했다. 
KT 박경수 / KT 위즈 제공
SSG는 8회가 가장 아쉬웠다. 최주환이 안타, 에레디아가 고의4구, 박성한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 밥상을 차렸지만 하재훈이 박영현 상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선두 최준우의 안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득점권 기회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무패)째를 챙겼다. 이어 박영현-김재윤이 뒤를 지켰고, 김재윤은 시즌 17번째, 통산 154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조규제를 제치고 KBO 통산 세이브 부문 단독 8위로 도약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2안타를 터트린 황재균이 돋보였다.
KT 윌리엄 쿠에바스 / OSEN DB
KT 주장 박경수는 KBO리그 역대 18번째 2000경기 출장과 23번째 4사구 900개를 동시에 달성했다. 박경수는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선수단과 1루 홈 관중들의 축하를 받았다.
반면 SSG 선발 김광현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전날 커크 맥카티에 이어 2경기 연속 에이스들이 눈물을 흘렸다. 김성현의 3안타, 최주환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SSG 김원형 감독은 8회말 도중 1루심의 체크스윙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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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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