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도움' 김민재, '우상' 반 다이크와 깜짝 투샷...SNS 1페이지 장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03 07: 55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우상으로 뽑았던 버질 반 다이크(32, 리버풀)의 소셜 미디어 계정 1페이지를 장식했다.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리버풀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1-0)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도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한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치로 물러났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김민재의 월드 클래스급 실력을 엿볼 수 있는 45분이었다.

[사진] 김민재와 버질 반 다이크 / 버질 반 다이크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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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경기였다. 뮌헨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코디 각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28분 코너킥 수비에서 버질 반 다이크에게 추가 실점하며 두 골 차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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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민재는 모하메드 살라를 잘 틀어막으며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살라가 침투할 때마다 한 박자 빠른 판단력과 스피드로 달려가 모두 막아냈다. 김민재는 이후로도 넓은 커버 범위를 자랑하며 동료들과 발맞춰 나갔다.
환상적인 패스로 도움까지 올렸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세르주 그나브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1-2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뮌헨은 전반 42분 리로이 자네의 동점골과 경기 막판 요시프 스타나시치, 프란스 크라치그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김민재는 도움 장면을 제외하고도 뛰어난 패스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좌우로 벌려선 동료들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며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경합 승률 100%(3/3), 패스 성공률 95%(40/42), 롱패스 성공률 100%(6/6), 빅 찬스 창출 1회 등을 기록했고,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4점을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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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는 '롤모델' 반 다이크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등장하기도 했다. 반 다이크는 첫 사진으로 김민재와 마주 보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게시해 화제를 모았다. 일명 '반도 다이크'와 반 다이크의 설레는 투샷이다.
김민재로서는 가슴 벅찰 일이다. 반 다이크는 그의 우상이기 때문. 김민재는 지난 3월 닮고 싶은 수비수를 묻자 "반 다이크 선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있다. 보면서 배우고, 발전하려고 한다. 내게 없는 능력이 많다. 2대2 싸움이나 수적으로 불리할 때도 잘 극복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제 김민재는 오는 8일 AS모나코(프랑스)와 프리시즌 최종전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이후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을 통해 본격적으로 2023-2024시즌 뮌헨 생활을 시작한다. 주전 수비진으로 예상되는 김민재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도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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