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연속 멀티출루’ 김하성 진화 어디까지, 이젠 다저스도 공포 대상 “KIM 볼넷 이후 상황 악화”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8.07 05: 00

진화를 거듭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LA 다저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 됐다. 
김하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극적인 8-3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의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2로 끌려가던 3회 2사 후 라이언 야브로의 초구 86.7마일(139km) 싱커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치며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진루에는 실패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 타석에서는 집념이 돋보였다. 1-3으로 뒤진 6회 선두로 등장해 5연속 파울을 쳐내며 야브로를 괴롭혔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5연속 파울에 이어 볼 1개를 골라냈고, 2B-2S에서 10구째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받아쳐 1루수 뜬공에 그쳤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 1-3으로 뒤진 8회 1사 1루서 옌시 알몬테 상대 볼넷을 골라내며 13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후안 소토의 내야땅볼 때 나온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1루 송구 실책을 틈 타 동점 득점을 책임졌다. 
샌디에이고는 1-3으로 뒤진 8회에만 대거 7점을 올리며 다저스를 8-3으로 격침시켰다. 김하성의 선구안과 빠른 발이 8회 빅이닝에 한 몫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다저스의 불펜진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샌디에이고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그 가운데 김하성의 이름을 두 차례 언급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다저스 불펜이 8회에만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1로 앞선 8회 핵심 구원투수 중 1명인 알몬테를 기용했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8회 게리 산체스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서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라고 되돌아봤다. 김하성은 실제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 6구째 스위퍼에 반응하지 않으며 알몬테를 위기에 빠트렸다. 
동점 상황 분석에서도 김하성의 이름이 나왔다. 8회 2루주자였던 김하성은 소토의 내야땅볼이 나오자 재빨리 3루로 이동한 뒤 2루수 에르난데스의 송구 실책을 틈 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에르난데스의 잘못된 판단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느린 타구를 잡은 뒤 어려운 플레이가 예상됐는지 공을 파드리스의 더그아웃으로 던졌다. 김하성은 이 틈을 타 2루부터 홈까지 내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라고 전했다. 
적장은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알몬테의 난조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알몬테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는 오늘(6일) 정말 좋지 못했다. 커맨드를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다.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