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스트라이크?’ 억울했던 김하성 3삼진, '亞 신기록' 16G 연속 멀티 출루 무산→9회 극적 안타→15G 연속안타 [SD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8.09 13: 07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3연속 삼진을 비롯해 범타로 물러나면서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마감했다. 김하성은 전날(8일)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면서 이치로가 2007년 기록했던 15경기 멀티 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의 전설, 메이저리그 최고의 안타기계와 김하성이 역사적인 기록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내친김에 이치로를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 멀티 출루 기록을 세우려고 도전했던 김하성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날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에게 완전히 침묵했다. 김하성만 침묵한 게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 전체가 길버트의 위력적인 구위에 힘을 쓰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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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1회부터 길버트의 구위와 현란한 변화구에 따라 다녔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째 90.6마일의 원바운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김하성은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86.1마일 원바운드 스플리터에 다시 한 번 배트를 헛돌렸다. 
김하성의 6회 삼진 타석, 7구째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베이스볼서번트 캡처
김하성에게 억울한 장면은 6회초에 나왔다. 역시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했다. 앞선 2타석 보다는 더 끈질기 물고 늘어졌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85.9마일 슬라이더와 6구 95.3마일 포심을 연달아 커트했다. 그러나 7구 째 몸쪽으로 파고 들어오는 85.4마일 스플리터를 지켜봤다.
MLB.com 게임데이 상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난 공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주심의 삼진 콜이 들렸다. 김하성은 곧바로 ‘이게 어떻게 스트라이크냐’는 제스처를 취하며 어필했다. 억울할 수밖에 없는 판정이었다. 결국 김하성은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1경기 3삼진은 지난 7월 4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9회에는 시애틀 마무리 안드레스 무뇨즈를 상대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했고 다시 한 번 2스트라이크를 먼저 선점 당했다. 하지만 3구 째 바깥족으로 흘러나가는 85.6마일 슬라이더를 툭 받아쳐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멀티 출루 기록은 무산됐지만 1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이어갔다. 최종 성적 4타수 1안타 3삼진으로 타율은 2할8푼8리를 유지했다. OPS는 .835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이 안타를 추가했지만 타선은 3안타로 침묵, 0-2로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애틀 선발 길버트의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피칭에 압도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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