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토트넘 '1012억 먹튀'와 다시 만날까..."마티치 대체자로 낙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10 13: 02

주제 무리뉴(60) AS 로마 감독이 탕귀 은돔벨레(27, 토트넘 홋스퍼)와 2년 만에 재회하게 될까. 로마가 네마냐 마티치(35)를 대신할 선수로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간) "로마는 마티치가 스타드 렌(프랑스)으로 떠나면 대체자가 필요하다. 그 후보로 은돔벨레가 거론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티치는 지난 시즌 로마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다시 만난 무리뉴 감독 밑에서 세리에 A 35경기를 비롯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무려 50경기에 출전했다. 리그에서는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사진] 주제 무리뉴 감독과 탕귀 은돔벨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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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마냐 마티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티치는 2024년 6월까지 로마와 계약돼 있지만, 올여름 이적을 추진 중이다. 렌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 역시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로서는 타격이 크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중원의 한 축이 빠지게 되면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마티치가 리그1에 상륙할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시즌 그가 가진 실력과 체격, 경험을 원했던 무리뉴 감독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다만 로마는 이미 후보자들을 여럿 추려놨다. 특히 1년 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데려왔던 파리 생제르맹 선수단을 살펴보고 있다. 방출 명단에 오른 헤나투 산체스와 유벤투스 임대에서 실패한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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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은돔벨레 이름까지 나왔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대안은 부족하지 않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며 세리에 A를 경험했던 은돔벨레 영입 소문도 있다"라며 "일부 중개인들이 로마에 은돔벨레를 제안했다. 토트넘은 임대로 그를 떠나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최악의 먹튀로 불리는 선수다. 그는 지난 2019년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12억 원).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좀처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안일한 수비 가담과 불성실한 태도, 기복 큰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태도 문제도 논란을 빚었다. 은돔벨레는 지난해 초 모어컴과 FA컵 경기 도중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아웃됐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천천히 걸어 나오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과거 무리뉴 감독도 그를 지도하면서 "더 이상 기회를 줄 수 없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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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돔벨레는 2023-2024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포기했다.
은돔벨레는 이번 프리시즌에서도 다치면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방출 대상에 올랐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은돔벨레와 조 로든, 제드 스펜스, 위고 요리스를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정리할 계획이다. 이미 팀을 떠나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은돔벨레를 부르는 곳이 없진 않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그를 영입하고자 1100만 유로(약 159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토트넘을 만족시키기에는 액수가 모자랐다.
이제 로마도 경쟁자로 등장했다. 만약 로마가 갈라타사라이를 제치고 은돔벨레를 품는다면 그는 무리뉴 감독과 2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은돔벨레는 무리뉴에게 새로운 얼굴이 아니다. 둘은 이미 런던에서 함께한 적 있다. 그는 최근 며칠간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지만, 일시적으로 협상을 보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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