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듯, "나쁜 흐름 탈 수도 있지만 잘 버티면 된다" SSG 39세 필승조의 자신감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10 20: 00

SSG 랜더스 베테랑 불펜 노경은(39)은 “힘들지 않다.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NC의 시즌 11차전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됐다. 오전부터 야구장에 나와 운동을 하던 선수들은 KBO 우천 취소 발표 후 저마다 짐을 싸며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바로 돌아가지 않은 선수도 꽤 있다. 특히 추신수, 김강민, 고효준, 노경은 등 베테랑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더 단련하고 귀가했다.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 / OSEN DB

집에 돌아가기 전에 잠깐 만난 노경은은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팀이 좋은 흐름을 탈 수도 있고 나쁜 흐름을 탈 수도 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마운드에서 항상 최소 실점으로 끝내는 투수가 되고 싶다. 나를 포함해서 투수들이 잘 버텨준다면 결국엔 흐름을 타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최근 SSG는 고전했다.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지만, 1위 LG 트윈스 추격전에는 힘이 떨어지 모양새다. 투타 엇박자 때문이다. 8월 들어 8경기에서 3승 5패로 애를 먹는 중이다.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 / OSEN DB
하지만 꿋꿋하게 팀이 좋은 흐름을 탈 때까지 잘 버텨주는 선수들도 있다. 그 중 노경은도 있다. 노경은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주고 있다. 올 시즌 SSG는 마무리 서진용을 비롯해 베테랑 불펜 노경은과 고효준 덕에 순위 싸움에서 잘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낙 1~2점 차 경기가 많이 불펜 과부하 염려도 있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노경은은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고 전반기와 똑같이 훈련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없다.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거나 팀이 원한다면 어떤 상황에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면 다시 더위를 이겨내며 운동을 해야한다. 이 시기를 이겨내야 가을 끝무렵까지 길게 야구할 수 있다.
노경은은 “지금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반기에 우리 불펜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 점을 잊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훈련, 식사, 휴식 등 컨디션 관리에 힘쓰면 전반기와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SG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40으로 이 부문 3위다. 전반기에는 가장 좋은 적도 있다. 그러다 힘이 떨어진 듯하다가 다시 안정감을 찾고 있다. 6월 7월 고전했던 노경은이 다시 살아나면서 불펜진이 다시 견고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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