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자신있다! 박민우, "NC는 5강권 아니다? 평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11 11: 00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NC 다이노스 주전 2루수 박민우(30)가 올해 ‘가을야구’를 자신했다.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덕아웃에서 만난 그는 비가 쏟아지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사실 ‘NC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5강 전력이 아니다. 좀 약해졌다’라는 평가가 많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전력이 된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5월 6위까지 처지기도 했지만 차곡차곡 승리를 거두면서 5강에서 경쟁하고 있다. 8월 들어 지난 1일부터 벌어진 부산 롯데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이후 창원으로 돌아가 키움과 홈 3연전은 싹쓸이했다. 인천 원정 3연전은 다 치르지 못한 채 1승 1패로 수원 원정길에 올랐다.

NC 박민우. / OSEN DB

8월 8경기에서 6승 2패 상승세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중심이 되어 끌어주고 있고, 타자들은 좋은 타격감으로 점수를 잘 뽑아주고 있다.
NC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리그 3위다. FA 자격으로 KIA 타이거즈로 떠난 나성범, 두산 베어스로 돌아간 포수 양의지의 빈자리가 클 것으로 염려하던 때도 있었지만 ‘국가대표’ 박건우와 손아섭을 FA로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NC는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등 국가대표 라인이 꾸려져 있다. NC 공격력은 결코 약해지지 않았다. 게다가 5년 차 내야수 서호철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로 NC는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박민우는 “서호철이 잘 한다. 또 지금은 2군에 있지만 천재환도 잘 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선수들이다. 눈에 보인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NC 타선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타자들이 잘 해주고 있어 지금 순위가 잘 유지되는 듯하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 OSEN DB
박민우는 “항상 우승을 목표로 뛴다. 당연한 일이다”면서 “그간 NC가 ‘가을야구 단골팀’, ‘강팀’으로 분류가 되기도 했다. 항상 상위권에서 경쟁을 했는데, 올해는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NC는 창단 후 1군 진입 첫 시즌인 2013년 7위를 하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가을야구를 했다. 2018년 한번 최하위로 처졌지만 2019년 5위로 반등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2021년, 2022년 2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창단 후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은 처음이었다.
박민우는 “작년에도 아쉽게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선수들도 잘 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 ‘반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보란듯이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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