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D-2’ 토론토, 왜 344홈런 타자와 1일짜리 계약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12 05: 30

토론트 블루제이스가 호세 바티스타(42)와 하루짜리 계약을 했다. 2018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난 바티스타의 은퇴식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토론토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바티스타가 팀의 일원으로서 공식적으로 은퇴할 수 있도록 하루 계약을 체결했다
고 발표했다. 

토론토 구단 SNS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호세 바티스타 만큼 블루제이스 야구와 동의어가 되는 이름은 많지 않다. 그가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은퇴하게 된 것은 우리의 큰 영광이다. 현장에서 그의 중요한 순간을 지켜보고 워크 에식의 고취시키는 특권을 누린 블루제이스 팬 세대를 대신하여 토론토를 대표하는 매혹적인 10년을 보낸 호세에게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바티스타는 2000년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바티스타는 2004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탬파베이, 캔자시스티, 뉴욕 메츠, 피츠버그로 소속팀이 바뀌며 한 시즌에 5개팀에서 뛴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2008년 시즌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2017년까지 10시즌을 뛰었다. 2010년 5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2011년 43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2018년 애틀랜타,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에서 뛰고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났다. 메이저리그 통산 344홈런을 기록했다. 
바티스타는 토론토에서 뛰는 10시즌 동안 288홈런으로 팀 역대 2위, 766타점으로 팀 역대 3위, 1103안타로 팀 역대 7위 기록을 세웠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올스타였으며 2010년, 2011년, 2014년에 실버 슬러거를 3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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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의 야구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은 2015년 플레이오프 무대였다. 토론토는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났고, 1~2차전을 패배한 후에 3~4차전을 승리하며 최총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5차전에서, 바티스타는 3-3 동점인 7회 2사 1,3루에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런을 치고 나서 방망이를 공중 높이 던진 장면은 메이저리그에서 유명한 배트 플립으로 회자되고 있다. 토론토는 당시 추신수가 뛰던 텍사스를 리버스 스윕으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바티스타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바티스타는 이스라엘과의 1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한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경기 끝까지 뛰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서 동메달 세리머니를 펼쳤다.
[사진]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당시 바티스타(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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