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PK 실축' 침묵한 조규성, 54분 교체→4G 연속골 실패...팀 내 최저 평점 6.3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14 05: 37

조규성(25, 미트윌란)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그 득점 행진도 3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미트윌란은 13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바일레의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에서 바일레 BK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공식전 3연패를 끊어내며 승점 9점(3승 1패)으로 3위가 됐다.
조규성은 이날도 선발 출격했다.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수로 나선 그는 아랄 심시르, 프란쿨리누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미트윌란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펼쳤다. 특히 조규성이 좋은 뒷공간 움직임으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전반 7분 수비 뒤로 절묘하게 빠져나갔고,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게 엉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규성은 직접 키커로 나서서 리그 4경기 연속골을 조준했다. 그는 공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 뒤 골문 오른쪽 하단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슈팅 궤적을 읽고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조규성은 이후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실수를 만회하고자 노력했다. 다만 전반 38분에는 자신을 마크하는 상대 수비와 힘을 겨루다가 덴마크 리그 첫 경고를 받았다. 
결국 조규성은 후반 9분 빠르게 임무를 마쳤다. 그는 소리 카바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리그 연속 득점 기록이 3경기에서 끊긴 조규성은 만족하지 못한 듯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는 흐비도우레전에서는 머리로, 실케보르전에서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맹활약을 펼쳤으나 이날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조규성은 침묵했지만, 미트윌란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심시르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14분에는 프란쿨리누가 과감한 왼발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미트윌란은 후반 33분 오르티스가 핸드볼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39분 한 골을 내준 뒤로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팀은 승리했지만, 조규성 개인적으로는 덴마크 무대 입성 이후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조규성은 약 54분간 슈팅 1회, 볼터치 13회, 패스 성공 3회(3/4), 공 소유권 상실 5회, 반칙 3회, 경고 1회 등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점은 6.3점으로 팀 내 최저 점수였다.
이제 조규성은 다가오는 18일 오모니아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미트윌란은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조규성의 활약이 절실한 순간이다. 만약 그가 득점을 터트린다면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는 첫 골을 기록하게 된다.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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