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만루포' AVG .115 난공불락 양현종 무너뜨린 김혜성 "준완형 덕분이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8.15 22: 23

"준완형 덕택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24)이 팀을 연패에서 건져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9-6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도 164승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2루타와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데뷔 이후 양현종에게 약했다. 28타석을 상대해 26타수 3안타, 타율 1할1푼5리에 불과했다. 삼진만 7개를 당했다. 통산 타율 3할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에게는 난공불락의 벽이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4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김혜성의 만루홈런 포함 5타점 활약과 야시엘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9-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키움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고, KIA는 2연패에 빠졌다.  경기종료 후 키움 김혜성이 미소 짓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첫 타석부터 잘 풀렸다. 1회 1사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투수 앞 땅볼루 몰러났으나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양현종의 140km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공략해 120m짜리 우중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만루홈런이었다. 앞선 타자 김준완이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밥상을 차려준 덕택이었다.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2사 만루 KIA 양현종 투수가 키움 김혜성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김혜성은 6회 2사 1,3루 찬스에서도 바뀐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우전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타면 사이클링 히트였으나 짧은 스윙으로 좌전안타를 만들어내 4안타 경기를 펼쳤다. 
7회 수비에서 박찬호의 타구를 러닝 스로우로 던지다 살려주면서 4실점의 위기를 불렀지만 출중한 타격능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안타를 터트리며 타율도 3할2푼6리로 끌어올리며 타격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139호 안타를 생산해 자신의 최다기록(170안타)도 넘어설 태세이다.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2사 만루 키움 김혜성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경기후 김혜성은 "너무 좋다. 이기면 좋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오늘 첫 타석에서 2루타가 나와 잘 풀려서 기분좋게 경기를 이어나간 것 같다.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 생각도 있었다. 점수차가 많이 나면 한번 노려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점수차고 좁혀지면서 노릴때가 아닌것 같았다"며 웃었다. 
이어 "현종 선배에게는 첫 홈런이다. 운이 좋았다. 준완형이 앞에서 너무 잘 살아나가 주셨다. 기회를 꼭 살리겠다는 생각이 컸고 그 기회를 살려 매우 기쁘다. 준완형 덕분이다. 몸쪽으로 왔는데 그냥 운이 좋았다. 홈런이라는 감은 없었다. 홈런일줄 몰라서 그냥 뛰었다"며 만루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하다. 시즌이 아직 남아있다. 끝나게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는게 제 일이다. 힘들다고 하지만 나만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가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면 힘든 것도 없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2사 만루 키움 김혜성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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