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 리그 톱 돼야 한다" 욕심쟁이 김혜성이 설정한 ML 도전 기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8.16 08: 03

"리그 톱(TOP)은 되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24)이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팀들이 김혜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적인 이정후에 이어 다음선수는 김혜성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갖춘 툴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간판 3할 타자다운 타격솜씨를 과시했다. 1회 첫 타석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모처럼 좌익수로 나선 최형우가 쫓아갔지만 늦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투수 정면으로가는 타구를 날려 아웃으로 물러났다.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2사 만루 키움 김혜성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이어 4회 2사 만루에서는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작성했다. 올들어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몸쪽 낮게 제구가 되는 직구를 걷어올린 것다. 6회는 가볍게 당겨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트리더니 8회는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네 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2사 만루 키움 김혜성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권도영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2사 만루 키움 김혜성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밀어치고 당겨치고 받아치는 특유의 스프레이 타법이었다. 어떤 구종이든 대응이 되는 스윙으로 투수들을 괴롭했다. 특히 전날까지 데뷔 이후 26타수 3안타(.115)에 그친 난적 양현종을 상대로 2루타와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팀 4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4안타로 타율 3할2푼6리까지 끌어올렸다. 타율 4위로 타격왕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1위 삼성 구자욱(.337)에 1푼1리 뒤진 4위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충분히 경쟁을 벌일 수 있다. 2017 데뷔시즌 1할8푼8리 타자에서 2021년 3할타자(.304)로 올라선 이유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중이다.
매년 꾸준히 타격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는 장타툴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역대 최고 장타율 4할4푼3리를 기록 중이다. OPS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0.800(.829)를 넘겼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특유의 승부욕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달려온 결과이다. 내년에는 또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낳고 있다.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2사 만루 키움 김혜성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08.15 / soul1014@osen.co.kr
FA 연한 7년을 채우면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2024시즌을 마치면 25살의 나이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수 있다.  타격기술과 빠른 주력을 갖춘데다 수비력을 더욱 견고하게 다듬는다면 충분히 진출이 가능하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거 꿈도 성큼 다가온 것이다.  단. 실력을 좀 더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혜성은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그냥 열심히 계속 이렇게 좋은 모습 보여주다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질 것이다. (메이저리그팀들이) 내 이야기는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리그 톱이 되어야 한다. 아직 멀었다. 탑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과제를 내놓았다. 진정한 KBO리그 톱클래스 선수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겠다는 결연한 각오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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