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정 스윕패' SSG, LG 추격? 이대로면 2위는 커녕 5강 생존도 위태롭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18 14: 00

SSG 랜더스가 수상하다.
SS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4-15 완패했다. 부산 원정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3연패를 하고 인천 홈구장으로 돌아왔다.
좌완 선발 오원석이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진도 롯데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베테랑 필승조 노경은이 ⅓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고, 2년 차 우완 신헌민이 6실점(5자책점)으로 쓴맛을 봤다.

SSG 투수 오원석(오른쪽)과 포수 김민식. / OSEN DB

총체적 난국이다. 선발 불펜 타선 모두 정상이 아니다. 먼저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에이스’ 김광현을 제외하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
오원석은 최근 3경기에서 11⅓이닝 14실점을 했다. 6볼넷 2사구로 제구도 흔들린다. 지난 16일 등판한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 원정 첫날 등판한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4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대체 선수로 영입하고 초반에는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 위력을 보여주더니, 간파를 당한 듯 전혀 힘쓰지 못하고 있다.
SSG 투수 고효준. / OSEN DB
게다가 든든했던 불펜진도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에는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1위에 있기도 했다. 그러나 17일까지 SSG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67로 3위다. 4위로 떨어질 상황이다. 4위 NC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69.  부산 원정 기간 믿었던 불펜 베테랑들이 번갈아가며 무너졌다. 지난 15일에는 좌완 고효준이 ⅓이닝 4실점을 했다.
마운드가 흔들리니 4~6점을 뽑아도 이길 수가 없다. 그렇다고 타선의 득점 지원이 잘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타율 1위를 자랑하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게다가 최지훈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최정의 홈런 한 방만 기다리는 것도 정상적인 야구가 아니다. 팀 내에서 3할 타자도 최정뿐이다. 최정을 제외한 1군 주축 타자들이 타율 1할대부터 2할 초반, 2할 중반에 머물러 있다. 상대 마운드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SSG는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LG와 1위 경쟁은 사실상 멀어졌다. LG는 안정된 투타 밸런스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SSG 선수들. / OSEN DB
SSG는 LG 추격은 커녕 2위 자리도 뺏길 위험에 처해있다. 3위 KT 위즈와 게임 차는 나지 않는다. 승률에서만 약간 앞서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5강 팀들의 분위기마저 좋다. KT 위즈는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는 컨택 좋은 타자들이 많다. 이번 부산에서 SSG를 3연패로 몰아넣은 롯데도 타격이 잘 이뤄지고 있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4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자칫 미끄러지면 5강 생존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SSG가 전력을 가다듬고 다시 상위권 팀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날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는 외국인 좌완 커크 맥카티를 선발로 올린다. 맥카티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SSG는 올해 LG에 상대 전적 3승 6패로 밀리고 있다. 맥카티의 어깨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SSG 선수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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