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밀린 WC 위너, 뮌헨 탈출 위해 태업..."팬과 친선전서도 의욕 없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20 14: 17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에 밀린 월드컵 우승자 출신 수비수가 태업으로 뮌헨을 압박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0일(한국시간) "벤자민 파바르는팬들과 한 친선전에서도 태업을 하면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췄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19일 오전 3시 30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는 뮌헨의 4-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막전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김민재다. 독일 현지 다수 매체는 지난 시즌 SSC 나폴리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를 집중 조명하며 해리 케인과 함께 뮌헨 첫 경기의 '관전 포인트'로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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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김민재는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누이사르 마즈라위와 함께 포백을 구성해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그는 이러한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이룬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마르빈 두크슈 조합을 상대했다. 종종 189cm의 거구 퓔크루크와 몸싸움에서 애를 먹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박수받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후반 23분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68분간 활약한 김민재는 총 75번의 터치를 가져가면서 94%(68/72)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7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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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슈팅 1회와 기회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100%(4/4) 등 공격에서 존재감도 뽐냈다. 경기 종료 후 독일 빌트는 뮌헨 선수들의 평점을 매겼는데  김민재는 2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빌트를 비롯한 독일 매체는 1~6점까지 평점을 매기는데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낮은 평점을 준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주전 자리는 더욱 유력해졌다. 단지 파트너가 컨디션 문제로 데 리흐트에서 우파메카노로 바뀌었지만 김민재는 계속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서 뮌헨은 다른 수비수들의 추가적인 정리에 나서고 있다.
뮌헨은 라이프치히와 친선전 이후 바로 친선전에 나섰다. 이탈리아 북부 쥐트티롤서 뮌헨 팬들과 함께 12회 드림 매치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팬들을 상대로 여유롭게 경기하면서 6-1로 대승을 거두면서 팬 서비스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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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경기가 끝나고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바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파바르. 김민재의 영입 이후 중앙 수비수 경쟁서 완전히 밀린 그는 이적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뮌헨은 요시프 나스타시치를 임대로 보내면서 그를 지킨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파바르는 태업성 플레이로 화답했다. 스포르트 1은 "파바르는 아무런 의욕 없는 표정으로 친선전에 임했다. 그는 팬과 볼 경합서 지고 나서 거칠게 반응하기도 했다"라면서 "선제골을 넣고도 파바르는 아무런 기쁨을 표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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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이미 파바르는 훈련서도 태업에 가까운 태도로 임하고 있다. 그는 인터 밀란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나 아직 불투명하다. 뮌헨의 요구하는 이적료에 대해서 인테르는 지불을 꺼려하고 있다.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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