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할, 유격수 WAR 1위, 평균 OPS 돌파...꼴찌타자의 GG 꿈은 이루어지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8.20 13: 00

KIA 타이거즈 박찬호의 GG 꿈은 이루어질까? 
8월 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72타석에 들어서 59타수 26안타 타율 4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7타점 3도루 17득점을 올렸다. 특히 리드오프 본능도 발휘하고 있다. 12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8월 출루율이 5할3푼5리에 이른다. 장타율도 5할5푼9리, OPS 1.094이다. 
19일까지 최근 5경기에서 2안타-4안타-2안타-3안타-2안타, 20타수 13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파죽지세의 타격이다. 8월 타격만 본다면 삼성 구자욱에 이어 타율과 OPS가 각각 2위이다. 급기야 시즌 타율도 3할(.303_을 돌파했다. 당당히 타율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할 돌파는 데뷔 처음이다.

25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3회초 무사 2루 최원준의 우월 2점 홈런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7.25 / foto0307@osen.co.kr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만루 KIA 박찬호가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6.11 /cej@osen.co.kr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6회말 1사 2루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3.08.11 / foto0307@osen.co.kr
대체선수기여도에서도 유격수 가운데 1위에 달렸다. 이제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3할 유격수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결코 나는 좋은 타자가 아니다. 리그 평균 OPS가 되지 않는다. 이것을 올려야 한다"면서 자책과 함께 목표를 제시했었다. 매년 꾸준히 타격능력을 끌어올려왔다. 2020년 2할2푼3리로 규정타석 타율 꼴찌였다. 2021년 2할4푼6리에 이어 2022년은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타율을 2할7푼2리로 끌어올렸다, 장타율 3할4푼1리, 출루율 3할4푼4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OPS는 .685에 그쳤다.
리그 평균(.712)에 미치지 못했으니 타율와 OPS 수치를 확실히 개선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래서 힘을 키웠다. "근육량과 파워를 길렀다. 몸무게도 78kg까지 불렸다. 보다 강한 타구를 날려야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제는 골든글러브도 타고 싶다"며 타격이 되는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나겠다는 선언도 했다. 
큰소리를 쳤지만 4월 타율 1할8푼1리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5월 3할8푼1로 활황세를 보이더니 다시 6월은 2할1푼8리로 추락했다. 기복이 심한 타격에 믿음도 사라지는 듯 했는데 뜨거운 여름이 되자 방망이가 후끈 달아올랐다. 7월 3할2푼으로 반등하더니 8월은 4할4푼1리로 치솟았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2루 상황 KIA 최원준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박찬호가 나성범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7.09 / dreamer@osen.co.kr
16일 광주시 북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경기에 앞서 KIA 박찬호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3.08.16 / soul1014@osen.co.kr
드디어 OPS도 7할3푼8리로 리그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도루도 20개를 성공시켰다. 10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가끔 눈에 띠는 실책으로 눈총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수비력도 한층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공수주 완성형 유격수로 발돋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꼴찌 타자가 생애 첫 최고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향한 뜨거운 질주를 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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