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그나마 팀 공격 1위...감독은 "시간이 필요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20 15: 51

PSG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데 툴루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 1 2라운드에서 툴루즈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PSG는 로리앙과 개막전(0-0)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했다. 돌아온 킬리안 음바페가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PSG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든 PSG는 이강인-곤살로 하무스-비티냐, 파비안 루이스-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세트피스를 전담하며 날카로운 킥 실력을 뽐냈다. 그는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봤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강인은 전반 18분 하무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살짝 짧았다. 전반 20분에는 하키미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강인의 리그 1 첫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 차례 슈팅도 기록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역습 기회에서 박스 왼쪽까지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경고도 받았다. 이강인은 전반 추가시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먼저 공을 잡아냈다. 고의성 없는 가벼운 충돌 장면이었으나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고가 생긴 이강인은 후반 6분 음바페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전체적으로 아직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고, 동료들과 연계에서도 어색함이 묻어났다. 특히 루이스의 패스를 받을 때마다 서로의 생각이 어긋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런 이상한 기용과 전술 속에서도 이강인은 분전했다. 교체 당하기 전까지 이강인은 크로스와 키패스 2회를 성공시켰다. 이는 경기 내에서 PSG 선수 중 최다 기록이었다. 그만큼 공격적인 부분에서 제대로 된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확실히 실망스러웠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전반은 잘했는데 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했다"라면서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시즌의 초반부다. 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특히 공격 부분은 아직 기대 이하다"고 총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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