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전설이 성장한다, 55년 구단 최초 기록…믿기지 않는 시즌" 美 언론 찬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8.22 15: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사상 최초 진기록을 김하성(28)이 세웠다.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과 2루타를 치면서 도루까지 기록한 선수는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55년 역사상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2회 시즌 17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일, 2경기 만에 홈런을 가동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7푼8리에서 2할8푼(414타수 116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17홈런 28도루로 20-30 클럽 가입에도 각각 3개, 2개를 남겼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첫 타석부터 김하성이 장타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2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넘어간 좌완 선발 라이언 위더스 상대의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96.5마일(155.3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장식했다. 시즌 19번째 2루타. 
이어 볼넷으로 1루에 나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3루를 훔치면서 시즌 28호 도루. 계속된 1사 2,3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에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승점. 
2회에는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웨더스의 3구째 몸쪽 96.6마일(155.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95마일(152.9km), 비거리 359피트(109.4m), 발사각 29도. 시즌 17호, 통산 36호 홈런으로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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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4개), 최지만(2개), 최희섭, 강정호(이상 1개)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로 메이저리그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통산 300안타도 돌파했는데 추신수(1671개), 최지만(365개)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3번째. KBO리그 출신 선수로는 첫 기록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제프 샌더스 기자는 ‘김하성의 전설은 성장하고 있다’며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 2루타를 치면서 도루를 한 선수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처음이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라디오 ’97.3더팬’에서 중계하는 캐스터 새미 레빗도 같은 기록을 전하면서 ‘김하성의 믿기지 않는 시즌은 계속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김하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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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축하한 샌디에이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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