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0구 돌파’ 장재영, 4사구 6개 허용했지만 버티고 버텼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8.23 23: 00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1)이 4사구 6개를 내주고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장재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장재영은 김재호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호세 로하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고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를 마친 키움 선발 장재영이 덕아웃으로 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8.23 / rumi@osen.co.kr

장재영은 2회 1사에서 장승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수행의 투수 땅볼을 잘 잡아 선행주자를 잡아낸 뒤에는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장재영은 로하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서 양석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 조수행을 번트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낸 장재영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재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2사 3루가 됐고 로하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장재영은 키움이 3-2로 앞선 6회 박승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를 마친 키움 선발 장재영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8.23 / rumi@osen.co.kr
장재영은 투구수 102구를 기록하며 개인 한경기 최다투구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달 25일 고척 한화전에서 기록한 99구다. 직구(63구)-슬라이더(31구)-커브(8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가 나왔다.
매이닝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장재영은 그래도 위기상황을 잘 관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1회에는 실점을 허용했지만 2회와 5회에는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실점을 막았다. 
키움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2루수 강승호의 송구실책 덕분에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 리드를 지켰다면 장재영도 시즌 2승을 수확할 수 있었지만 키움 역시 6회 우익수 임병욱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장재영의 승리 역시 함께 날아갔다. 키움은 결국 4-11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를 마친 키움 선발 장재영이 외야를 바라보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8.23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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