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3번 시드’ 주인은 KT, 한화생명 꺾고 5년만에 롤드컵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8.24 20: 57

어렵게 돌고 돌았지만, 결국 LCK에 주어쥔 네 장의 티켓 중 한 장의 주인은 서머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KT에게 돌아갔다. KT가 한화생명을 꺽고 LCK 3번 시드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만에 롤드컵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KT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1라운드(3시드 결정전)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그리즐리’ 조승훈을 집중 견제하면서, 발이 풀린 ‘에이밍’ 김하람이 매 세트 AD캐리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팀의 롤드컵 진출에 일조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3세트를 승리하면서 간신히 영패를 면했으나, 2023년 KT를 상대로 7전 전패의 참담한 열세를 보이면서 대표 선발전 최종전인 3라운드로 내려갔다.
플레이오프에서 T1에게 두 번 패배하면서 롤드컵 선발전으로 밀려난 KT는 독한 밴픽으로 롤드컵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정글러 ‘그리즐리’ 조승훈을 집중 견제하면서 1세트에 돌입한 KT는 크산테-바이-아지르-카이사-레오나 등 강력한 돌진 조합으로 30분대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깨버리고 선취점을 기분 좋게 챙겼다.

2세트 역시 일방적인 KT의 완승이었다. 한화생명이 블리츠크랭크 중심의 변수 창출 조합을 들고 나왔으나, KT는 말파이트와 뽀삐, 아지르로 상대의 돌진 조합을 받아치는 선택을 했다. 밴픽 단계보다 상대의 수를 간파한 KT는 초반을 무사하게 넘기면서 앞라인을 더 견고하게 만들었고, 성장한 봇 라인이 활개를 치면서 1세트 보다 5분 빠른 25분대에 넥서스를 깨고,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화생명이 3세트를 만회하면서 한 점을 쫓아갔지만, KT는 한화생명의 추격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았다. 아트록스-뽀삐-아지르-이즈리얼-레오나로 조합을 꾸린 KT는 럼블과 요네 카드를 꺼내든 한화생명을 상대로 차곡차곡 드래곤 사냥을 통해 힘을 축적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24분 이후 한타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둔 KT는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면서 사실상 롤드컵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승기를 잡은 KT는 두 번째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챙기면서 롤드컵 진출의 방점을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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