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 다녀온 뒤 더 강력해진 KT의 특급 외인, "큰 힘 들이지 않아도 강한 공 던지는 방법 터득" [오!쎈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8.27 20: 41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 승리를 이끄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잘 이뤄지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쿠에바스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주는 위력투를 뽐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통역 이연준 씨 /what@osen.co.kr

이날 쿠에바스의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쿠에바스는 2-1로 앞선 9회 특급 소방수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는 롯데를 2-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계속해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포수 장성우와의 호흡도 좋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KT 위즈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3.08.27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쿠에바스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 승리를 이끄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잘 이뤄지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KT를 떠난 뒤) 멕시칸리그와 LA 다저스에서 뛰면서 많은 걸 배웠다. 덕분에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체 이동에 대해 많이 배웠고 마운드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웨스 벤자민을 비롯한 동료들은 방송 인터뷰 중인 쿠에바스에게 얼음물을 퍼붓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눈치 빠른 쿠에바스는 재빨리 피했고 통역 이연준 씨가 모두 뒤집어쓰게 됐다. 이에 쿠에바스는 “이미 눈치채고 벤자민에게 나 말고 통역에게 뿌리라고 신호를 보냈다”고 웃어 보였다. 
KT 위즈 쿠에바스가 5회말 무사 1루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때 2루 도루를 시도한 전준우 까지 잡은 배정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8.27 / foto0307@osen.co.kr
쿠에바스는 외국인 투수 보강이 필요한 일부 구단의 영입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KT 복귀를 택했다.
그는 “미국에서 뛸 때 타 구단 스카우트들이 오긴 했는데 내게 KT는 가족 같은 팀이다. (KT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고 구단에서도 나를 너무 좋아한다는 걸 알기에 이곳에 다시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달에만 5승을 거둔 쿠에바스는 KBO 8월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에 “생각은 안 하고 있지만 받게 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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