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 보강만 4번째' 리버풀, 02년생 아약스산 재능 영입...570억+5년 계약[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02 08: 51

리버풀이 '아약스산 재능' 라이언 흐라번베르흐(21)를 영입하며 중원 보강을 완료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온 미드필더 흐라번베르흐와 장기 계약을 완료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그는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올여름 4번째 신입생이 됐다"라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38번이다.
앞서 리버풀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엔도 와타루를 영입했다. 여기에 이적시장 마지막 날 흐라번베르흐까지 품으며 팀에 허리 자원만 4명을 추가했다.

[사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 리버풀 소셜 미디어.

[사진] 38번을 달고 뛸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 리버풀 소셜 미디어.

[사진] 리버풀 소셜 미디어.

이로써 리버풀은 중원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여름 제임스 밀너, 나비 케이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떠난 빈자리를 새 얼굴로 메웠다. 사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를 가장 원했지만, 영입이 무산되자 눈을 돌려 엔도와 흐라번베르흐를 데려왔다.
[사진] 아약스 시절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0cm의 큰 키를 지닌 흐라번베르흐는 아약스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재능이다. 그는 만 16세의 나이로 1군 무대를 밟으며 아약스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고, 2020-2021시즌 네덜란드 올해의 유망주로 뽑히기도 했다.
빅클럽 입성도 순조로웠다. 흐라번베르흐는 지난해 1850만 유로(약 263억 원)의 이적료로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뮌헨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분데스리가에서 단 559분만 뛰는 데 그쳤다. 선발로 나선 경기도 3경기뿐이었다.
흐라번베르흐는 리버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를 택했다. 출전 시간이 필요한 그와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한 리버풀의 이해 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다. 특히 클롭 감독이 이전부터 흐라벤베르흐의 잠재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으로서도 만족스러운 거래다. '디 애슬레틱'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흐라번베르흐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69억 원),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뮌헨도 팀 내 입지가 애매한 선수를 판매해 1년 만에 두 배 넘게 챙긴 만큼, 결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사진] 리버풀 소셜 미디어.
[사진] 리버풀 소셜 미디어.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흐라번베르흐는 "정말 행복하다. 이적이 이뤄지고, 마침내 여기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밖에서 볼 때 리버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이다. 팬분들도 경기장도 밖에서 보면 모두 최고다. 이 팀을 선택한 게 옳은 이유"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안필드에서 뛰는 게 정말 기대된다. 빨리 'YNWA(You'll Never Walk Alone)' 응원가를 듣고 싶다. 이제 우리는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나는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내 야망은 우승 트로피다.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많은 경기를 치르고, 그들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흐라번베르흐는 네덜란드 대표팀 동료인 주장 버질 반 다이크, 코디 각포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는 "이적하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리버풀이 좋은 팀이며 모든 게 최고라고 말했다. 사실 내 결정은 빨랐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흐라번베르흐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세상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를 데려와 정말 기쁘다"라며 "모든 것이 좋다.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 이제 흐라번베르흐가 자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라고 말했다.
[사진] 위르겐 클롭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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