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타율 1할+40홈런’에 홈런 1개 남았다. 타격 최하위→홈런 2위, 삼진 1위→볼넷 2위 ‘진기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05 06: 20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거포 카일 슈와버가 메이저리그 최초 진기록을 앞두고 있다. ‘40홈런-1할대 타율’이다.
슈와버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1회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2일 경기에서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 상대로 1회 선두타자 홈런(38호)를 터뜨렸고, 3일 경기에서는 콜린 레아에게 1회 선두타자 홈런(39호)을 쏘아올렸다. 4일 밀워키전에서는 1회 웨이드 마일리 상대로 1루수 땅볼로 아웃돼 3경기 연속 1회 홈런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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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와버는 39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맷 올슨(애틀랜타, 43개)에 4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최근 15경기에서 9방을 몰아치고 있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39개)와 공동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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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와버는 4일 현재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492타수 94안타) 39홈런 88타점 86득점, OPS .800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기록이 기형적이다. 안타 94개 중 홈런 39개, 2루타 16개, 3루타 1개, 단타 38개다. 그런가하면 컨택 능력이 떨어지는 거포답게 삼진 175개로 내셔널리그 1위, 그러나 볼넷 106개를 골라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113개)에 이어 리그 2위다.
단타보다 홈런이 더 많고, 삼진도 많지만 볼넷도 많이 골라 내는 특이한 타격 스타일이다. 슈와버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최초로 '1할 타율+40홈런'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슈와버는 지난해 46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타율은 2할1푼8리였다. 삼진은 200개로 리그 1위, 볼넷은 86개였다. 올해는 컨택과 홈런에서 더 극단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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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홈런과 삼진이 많고 타율이 낮은 ‘공갈포’ 성향의 거포들이 있었지만, 1할대 타율로 40홈런을 친 타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애덤 던은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며 타율 2할4리로 41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40홈런 기록으로는 최저 타율이었다. 조이 갈로는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돼 뛰며 38홈런을 때리면서 타율 1할9푼9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슈와버는 톱타자로 뛰고 있지만 전형적인 톱타자와는 거리가 멀다. 타율이 2할이 안 되지만, 볼넷이 많아 출루율은 .335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비록 1번타자 기대 출루율로는 모자라지만. 타율이 낮고 발도 느려 주루 플레이에 능숙하지 못하다. 도루는 0개. 득점권 타율도 2할1푼7리로 낮아 톱타자 자리에서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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