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월드 베스트11' 입성, 꿈 아니다...'발롱 후보' 김민재, 수비수 중 최고 티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09 11: 49

김민재(27, 뮌헨)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될 수 있을까.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명예로운 상이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그리고 이 30명의 선수 중 김민재가 포함됐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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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평점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그에서 평균 7.07의 평점을 부여받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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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세리에 A가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 김민재는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함께 올랐던 SSC 나폴리의 주장 지오바니 디 로렌초와 AC 밀란의 측면을 책임졌던 테오 에르난데스를 모두 제치고 당당히 이탈리아 무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를 향한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뜨겁다. 8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발롱도르 파워랭킹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는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는 김민재를 포함해 3명의 수비수가 포함됐는데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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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향한 평가는 독보적이었다. 골닷컴뿐만 아니라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같은 날 발롱도르 후보로만 구성된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김민재는 여기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는 같은 날 2023년 발롱드로 최종후보 30인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선정한 발롱도르 수상 티어를 공개했는데 30명의 선수들을 1티어부터 4티어로 분류했다.
김민재는 3티어 선수로 분류됐다. 그리고 1~3티어에 속한 수비수는 김민재가 유일했다. 그바르디올과 디아스는 나란히 4티어에 분류됐다.
[사진] 프랑스 풋볼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트랜스퍼마크트
이러한 평가를 놓고 봤을 때 김민재의 '월드11' 입성은 꿈이 아니다. FIFA FIFPro 월드11은 FIFPro가 2005년 처음 제정한 상으로 1년마다 전 세계의 프로 축구 선수의 투표로 선정된다.
변수가 있다면 2021년부터 수비수 4명을 선정하던 것을 3명으로 줄이고 공격수를 4명으로 늘렸다는 점이다. 한 자리가 줄어든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22 월드11 수비수에는 주앙 칸셀루와 버질 반 다이크, 아슈라프 하키미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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