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0원' 아스날 前 클럽 레코드, 최악 먹튀 확정...4년 만에 튀르키예행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09 09: 10

'아스날 최악의 먹튀' 니콜라 페페(28)가 튀르키예 무대로 향한다. 
페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나! 둘! 셋! 트라브존스포르!"라며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앞에 두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실상 오피셜이다.
페페는 곧 만나게 될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을 향한 인사도 공개했다. 그는 프랑스어와 영어, 튀르키예어로 "이런 축구의 나라에 도착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트라브존스포르를 리그 정상으로 데려갈 팀과 함께 피치 위로 돌아가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트라브존스포르와 계약한 니콜라 페페 / 니콜라 페페 소셜 미디어.

[사진] 비행기를 타고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니콜라 페페 / 트라브존스포르 소셜 미디어.

[사진]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을 향한 니콜라 페페의 인사글  / 니콜라 페페 소셜 미디어.

트라브존스포르도 "페페가 구단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라며 8일 페페가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페페는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고 비행기 좌석에 앉아 환하게 웃으며 구단 엠블럼을 왼손으로 가리켰다.
페페는 트라브존스포르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난 챔피언이 되어 성공하고자 여기에 왔다"라며 양손을 들어 올렸다. 표정도 시종일관 밝았다. 벌써부터 충성심 가득한 모습이었다. 
[사진]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들고 있는 니콜라 페페 / 니콜라 페페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페페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로 1년이다.
아스날은 단 한푼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페페는 아스날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 계약(FA)으로 트라브존스포르에 합류한다. 다만 아스날 역시 페페를 내보내면서 1000만 파운드(약 166억 원) 가까이 아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스날로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결말이다. 페페는 지난 2019년 무려 72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날에 합류했다. 그는 얼마 전 데클란 라이스가 1억 500만 유로(약 1749억 원)에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스날 역사상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이었다.
[사진] 아스날 시절 니콜라 페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지난 시즌 OGC 니스에서 임대로 뛴 니콜라 페페 / OGC 니스 소셜 미디어.
그만큼 기대가 컸지만, 페페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는 좀처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특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아스날 공격 템포를 번번이 끊어 먹었고, 2021-2022시즌에도 리그 1골에 그쳤다.
결국 페페는 팀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었고, 지난해 여름 고국 프랑스 무대로 떠났다. 당시 그는 1년 임대로 OGC 니스에 합류하며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페페는 리그 1에서도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완전 이적에 실패한 채 아스날로 돌아왔다.
이제 페페는 튀르키예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부카요 사카와 리스 넬슨, 파비우 비에이라 등이 있는 아스날에 페페가 뛸 자리는 전혀 없었다. 그는 베식타스 JK의 러브콜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채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을 태그한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의 게시글을 일일이 공유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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