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무릎 꿇은 '바뮌 김민재 동료' 키미히 "日 전혀 괴롭히지 못해... 특히 후반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9.10 08: 59

 “일본을 괴롭히는 수단이 전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동료’ 조슈아 키미히(28, 독일)가 일본전 대패 후 고개를 숙였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홈 팬들 앞에서 자멸했다. 

[사진] 조슈아 키미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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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히는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후방 라인을 지켰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팀의 4실점을 막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순간적인 강력한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연신 괴롭히며 원정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일본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 11분 스가와라가 우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토가 빠르게 쇄도하며 발을 갖다댔고, 공은 뤼디거에 맞고 한 차례 굴절된 뒤 골로 연결됐다.
독일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8분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자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반대편 구석을 꿰뚫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귄도안과 비르츠, 자네로 이어지는 깔끔한 패스 연계가 빛을 발했다.
일본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1분 이토가 우측에서 올라온 스가와라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려다 빗맞았다. 하지만 우에다가 빠르게 반응해 발을 갖다댔고, 공은 절묘하게 방향이 바뀌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일본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독일이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44분 수비 실수로 공을 뺏기며 아사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다나카 아오에게 4번째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독일의 1-4 패배로 끝났다.
독일은 지난해에 이어 자존심을 또 구겼다. 
앞서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은 일본에 1-2로 패한 여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다.  
이번 리턴 매치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점유율은 독일이 높았지만, 실속은 일본이 챙겼다.
독일 ‘RTL'에 따르면 경기 후 키미히는 독일의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일본을 괴롭힐 수단이 전혀 없었다”면서 “후반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린 불안했다. 월드컵 이후 우리에게 좋은 플레이는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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