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두 번 뚫고 또 훔쳤다' 김하성 35도루, 58타점, 희생번트까지…5점차 역전승 기여 [SD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9.12 15: 1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시즌 35호 도루를 성공하며 안타와 타점도 하나씩 올렸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7푼1리에서 2할7푼(488타수 132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시즌 58타점째를 올리며 지난해 개인 최다 59타점에 1점 차이로 다가선 김하성은 시즌 4번째 희생번트도 기록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도 다저스에 2-7로 뒤지던 경기를 11-8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2연패를 끊었다.
첫 타석부터 안타, 35호 도루…58타점째, 결승점 발판된 희생번트까지
다저스 우완 선발 가빈 스톤을 맞아 1회 첫 타석에서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투볼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92.5마일(148.9km) 커터를 잡아당겨 3루수,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1루에 나간 김하성에게 투수 스톤이 견제구를 두 번 던졌다. 3구째, 5구째 두 번의 견제구로 주자를 묶는 데 신경 썼다. 견제구 제한에 걸린 것을 김하성이 놓칠 리 없었다. 스톤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상대로 6구째 공을 던지는 순간 스타트를 끊었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송구했지만 원바운드로 빗나갔고, 김하성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서 살았다. 시즌 35호 도루. 산술적으로 39도루 페이스인 김하성은 이치로 스즈키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 40도루 선수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후안 소토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김하성. 3회 무사 2,3루에선 타점을 올렸다. 스톤의 2구째 몸쪽 높은 94.6마일(154.8km) 싱커에 2루 쪽으로 먹힌 땅볼이 나온 사이 3루 주자 매튜 배튼이 홈에 들어와 김하성이 1타점을 올렸다. 2-2 동점.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초구 공략을 했다. 스톤의 95마일(152.9km) 싱커를 쳤지만 2루 땅볼. 7-7 동점이 된 6회 2사 2,3루 찬스에서 좌완 케일럽 퍼거슨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3구째 바깥쪽 높은 96마일(154.5km)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트렌트 그리샴이 상대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갔고, 김하성은 다저스 마무리 에반 필립스 상대로 2구째 스위퍼에 투수 쪽 번트를 침착하게 댔다. 시즌 5번째 희생번트. 
[사진]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차도 연타석 홈런, 소토 결승 스리런' 샌디에이고, 다저스에 역전승
김하성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수 내야안타에 이어 소토의 스리런 홈런으로 결승점을 냈다. 소토는 필립스의 4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9호 홈런. 소토는 5타수 3안타 4타점 활약. 이어 잰더 보가츠도 우월 솔로포로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2-7로 뒤지던 경기를 11-8 역전승으로 마무리하며 2연패를 끊은 샌디에이고는 68승77패가 됐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페드로 아빌라가 2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매니 마차도가 추격의 선봉에 섰다. 4회 시즌 27호 솔로포, 6회 28호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6회 마차도의 투런포 이후 주릭슨 프로파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에 이어 배튼의 1타점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차도가 5타수 2안타 3타점, 보가츠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소토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사진]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1회 무키 베츠가 선두타자 홈런(시즌 39호)을 기록한 가운데 3회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 베츠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2로 앞서던 경기를 뒤집혔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선발 스톤이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선발승 기회를 날렸다. 마무리 필립스도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1승)째. 
[사진] LA 다저스 가빈 스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가빈 스톤을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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