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TOR 타선’ 류현진, 수술 복귀 후 첫 QS에도 시즌 3패 위기…4G 연속 피홈런 '옥에 티' [류현진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13 09: 37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수술 복귀 첫 퀄리티스타트가 타선 지원 부족에 빛이 바랬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4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의 경기 전 기록은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 최근 등판이었던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원정에서 5이닝 2실점에도 빈타와 불펜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2자책점 이하 투구로 감이 좋았던 상황.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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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세미엔(2루수)-코리 시거(유격수)-로비 그로스먼(우익수)-미치 가버(지명타자)-요나 하임(포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에제키엘 듀란(좌익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조나단 오넬라스(3루수) 순의 텍사스 라인업을 맞아 시즌 4승에 도전했다. 
1회 시작과 함께 옛 동료인 세미엔-시거 테이블세터를 손쉽게 범타 처리했다. 세미엔을 초구에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한 뒤 시거는 풀카운트 끝 2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후 그로스먼을 7구 승부 끝 볼넷 출루시켰지만 가버를 80마일 후반대 포심패스트볼을 이용해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16개.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 하임, 로우, 듀란을 만나 12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선두 하임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캐번 비지오가 멋진 다이빙 캐치로 이를 범타로 만들었고, 로우를 좌익수 뜬공, 듀란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현지 중계진은 듀란에게 결정구로 사용한 65마일(104km) 슬로우 커브에 “굉장하다”라며 감탄했다. 
3회도 깔끔했다. 선두 타베라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오넬라스 상대 첫 삼진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89.9마일(144km)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세미엔을 만나 0B-2S를 선점한 뒤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3회 투구수는 12개, 3회까지 투구수는 4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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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친 류현진은 여전히 0-0이던 4회 첫 실점했다.선두 시거에게 초구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고, 곧바로 후속 그로스먼을 만나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초구 85.7마일(137km) 커터가 야속하게도 좌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피홈런. 
류현진은 이후 하임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으며 1사 1루에 처했지만 로우를 루킹 삼진, 듀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까지 투구수는 53개. 첫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포심패스트볼과 슬로우 커브를 적절히 섞어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0-2로 뒤진 5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선두 타베라스를 만나 체인지업, 포심패스트볼, 커브를 차례로 던지며 상대를 교란시켰고, 4구째 몸쪽 꽉 찬 90.6마일(145km) 포심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체인지업을 이용해 오넬라스를 유격수 뜬공, 세미엔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2개. 타선이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에 꽁꽁 묶이며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술 복귀 후 처음으로 6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그러나 선두 시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우익수 스프링어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그로스먼을 낮은 체인지업을 이용해 루킹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가버 상대 우전안타를 허용, 1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은 결국 하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루서 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수술 복귀 후 감격의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타선이 호투에 응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여전히 0-3으로 뒤진 7회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투구수는 82개(스트라이크 59개)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65에서 2.93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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